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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전 부먹 vs 찍먹 티 타임 논쟁

by 유용한 이야기 2022. 10. 1.

영국 음식 중 호화스러운 일상 음식을 뽑으라면 많은 분들의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뽑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고급스러운 차림과 행동으로 여러 가지 간식들을 예쁘게 올려놓은 3단 접시와 금박 테두리의 컵에 차를 마시는 장면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 에프터눈 티 문화에서 나오는 영국인들의 논쟁거리 2개를 준비했습니다.

 

찻잔-차
찻잔-차

에프터눈 티 문화의 논쟁거리 2가지

  1. 스콘을 먹을 때 클로티드 크림이 먼저인가? 딸기잼이 먼저인가?
  2. 찻잔에 우유랑 차 중 무엇을 먼저 붓느냐?

지금부터 이것들이 정확히 어떤 건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젠 호텔 내지 전문 티 룸 등에서 마치 옛날 귀족이나 영화 주인공처럼 에프터눈 티를 드실 수 있습니다. 에프터눈 티는 말 그대로 오후에 간식과 차를 곁들여 먹는 것입니다. 이는 19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행위였습니다. 상류층이나 부자들은 저녁 식사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오후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티타임이 필요했고 탄생한 것입니다.

 

차-세트
차-세트

 

에프터눈 티 서빙의 원칙은 '세이버리'부터 '스위'트까지인데 직역하면 달지 않고 짭조름한 풍미가 있는 맛부터 단맛까지입니다. 그래서 보통 소고기나 햄, 연어 등 여러 가지를 올린 샌드위치가 시작입니다. 그 후 밀가루, 설탕, 버터 등을 이용해 만드는 스콘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곁들여 먹는데 이때 크림을 먼저 바르냐, 딸기잼을 먼저 바르냐로 영국인들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그렇게 스콘을 드시면 마지막으로 타르트, 슈크림, 케이크 등 각 종 디저트가 나옵니다.

 

 

그러나 역시 이 시간의 주인공은 차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옛날에는 열전도율이 낮은 찻잔과 도자기 때문에 일부러 차갑거나 미지근한 우유를 먼저 붓고 차를 따랐습니다. 그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현대에서는 '찻잔에 우유를 먼저 붓느냐, 차를 먼저 붓느냐'로 논쟁 중입니다. 현재는 더 이상 열 전도율 때문에 찻잔이 금이 갈 일이 없지만 옛날부터 해온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논쟁은 현재까지 영국의 논란거리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영국 판 부먹 찍먹인 음식 논쟁거리를 전했습니다. 전 처음 읽고 흥미롭고 재밌게 읽어 이렇게 전달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부디 누군가에겐 저처럼 재밌고 새로운 사실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