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에 사용하는 나무 중 가장 인기 있는 나무가 한국 나무인 거 아셨나요? 서양에서 시작된 문화가 크리스마스니 당연히 서양 나무가 인기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국 나무가 인기 있다니 당황스러울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의 구상나무가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어떤 유래가 있는지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나무
구상나무의 발견
침엽수 중에서도 한국의 전나무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 신부인 '에밀 타케'가 1898년 한반도에 와서 선교 활동을 했습니다. 동시에 식물분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인데요. 1902년 제주도 서귀포 성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해 상당한 시간을 한라산에서 자라는 식물을 연구했습니다. 그 후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를 발견해 표본을 채집합니다. 식물학자 '위르뱅 포리' 신부는 표본을 해외로 반출했고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 식물원에서 '어니스트 윌슨'이 표본을 보고 기존 학계에 보고된 나무와 다르다는 걸 발견합니다.
1920년 윌슨은 한국의 korea를 넣은 'Abies koreana', 'Korean fir'라는 이름으로 구상나무를 학계에 보고합니다. 발표 이후 세계 곳곳에 구상나무를 보냈고 수십 종의 개량종이 탄생합니다.
구상나무가 사랑받은 이유
한국의 구상나무가 이렇게 인기가 좋았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통 전나무와 달리 크기가 작아 가정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미기 좋았습니다. 또 위에서 밑으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모양이 예쁘며 장식을 달수 있는 틈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유의 은은한 향이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실제로 당시 광고 문구에 '당신의 집을 신선한 향기로 가득 채울 겁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멸종위기인 구상나무
이렇게 매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주는 구상나무는 현재 멸종 위기종입니다. 세계자연보존연맹 IUCN은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합니다. 최대 서식지인 한라산 일대는 산불 및 노화로 죽은 나무가 절반 이상이며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이 지속되면 멸종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상나무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나무이기에 기후가 일정해야 버틸 수 있습니다. 미래에도 이런 아름다운 나무를 볼 수 있는 건 우리에게 달린 겁니다.
오늘은 전혀 몰랐던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신기한 사실과 구상나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관련으로 신기하고 궁금한걸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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