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는 처음 써보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러나 자소서는 몇 가지 공식만 알고 나면 별거 아닙니다. 물론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이 무조건 합격은 아니지만 적어도 감점당하진 않고 면접관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자소서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소서를 작성하는 기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면접관들이 지루하지 않게 자소서 쓰는 법
목차
1. 자소서 쓰는 기본 공식
2. 자소서에 쓰면 안 되는 것들
3. 자소서에 쓸게 없다면?
4. 자소서에 계획을 쓸때 명심할 점.
1. 자소서 쓰는 기본 공식
-1. 두괄식, 결과 중심으로 작성하자.
내가 한 게 무엇이고 어떤 결과를 얻었느냐? 를 키워드로 잡고 시작부터 결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스토리 형식으로 기승전결 하시면 잘 읽지도 않습니다. 면접관들은 하루에 최대 몇십 장의 자소서를 읽습니다. 그러니 빠르게 훑어볼 수밖에 없어서 시작에 결과가 필요합니다. 시작이 지루하면 더 이상 집중해서 읽지 못하니 꼭 면접관들이 읽고 싶어 하는 결과를 먼저 말해주세요.
예시 답변
1년 전에 oo대회에 참가해 637명 중 4등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oo학원에 다니며 4개월 동안 공부하고 자격증도 취득해 이런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2. 경험이나 생각, 가치관 등을 물어보면 경험 -> 결과 -> 교훈(생각) -> 접목은 꼭 넣어줄 것.
경험을 물어보면 경험 -> 결과 -> 교훈(생각) -> 접목 순으로 말하고 생각이나 가치관을 물어보면 생각 -> 경험(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 -> 결과 -> 접목 순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경험 예시 질문 :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경험 예시 답변 : 21살 군대 가기 전 택배 상하차를 하고 수당을 제대로 못 받은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직원분들이 욕을 하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쉬는 시간이나 물도 못 마시게 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로 전과 경험이 있거나 조폭이셨던 분들이 많이 일하던 곳이라 제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았습니다. 이때 경험으로 돈 버는 게 힘들지만 공부를 안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돈 버는 방법밖에 없구나를 느꼈습니다. 절대 그렇게 되지 않기로 결심해 공부했고 필요한 건 새로 배워가면서 이런 자격증들을 취득하고 지금의 대학 학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입사해 열심히 일해보고 싶습니다.
생각 예시 질문 :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뭔가요?
생각 예시 답변 : 이 회사가 최근에 만든 oo와 3년 전 만든 xx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그 외에도 이 회사에 대해 조사하니 oo가 마음에 들었고 이런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여기가 3년 전에 만들었던 xx를 제가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걸 사용한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불편함이 줄어들었고 삶의 질이 높아졌고 이런 걸 만들어보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이 회사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3. 구체적인 숫자 쓰면 더욱 좋다.
경험과 결과를 말할 때 숫자를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럼 면접관들이 더 쉽게 여러분이 어떤 걸 이루었고 경험했는지 파악할 수 있고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예시 답변
고등학생 때 oo과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 고등학교 2학년 때 oo과학 경시대회에서 20팀 중 3등을 했습니다.
-4. 말 질질 끌지 말고 간결하게 하자.
큰 내용도 없이 그저 글자 수를 채우기 위한 표현과 글은 다 빼주시고 간결하게 작성해주세요. 긴 길이에 비해 내용이 없으면 보여줄 것도 적어지고 읽는 사람도 지루합니다.
예시
제 지인이 영어 동아리에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권유했었는데 저는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제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고민 끝에 동아리에 들어가 공부했는데 그것이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지인이 영어 동아리를 추천해서 들어가 공부했고 그것이 제게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5. 문장을 너무 길게 쓰지 말고 끊자.
가끔 3-4줄 정도의 분량을 끊지 않고 한 번에 문장으로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긴 글을 읽을 땐 읽는 사람도 끊어 읽으며 쉼표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최대 2줄 이상 긴 문장을 쓰진 말고 적당히 끊어주는 게 좋습니다.
예시
저는 어릴 때부터 미술과 영어, 수학 등을 공부했었는데 이게 저한테 맞았다고 느꼈던 계기가 중간고사, 수행평가마다 좋은 성적을 항상 유지했고 그것에 대해 공부하고 관련 영상들을 시청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했다는 걸 느껴서 이게 내 적성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 어릴 때부터 미술과 영어, 수학이 저한테 맞다고 느꼈습니다. 중간고사, 수행평가마다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그걸 공부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련 영상도 찾아보며 재밌다고 느꼈고 제 적성이라 깨달았습니다.
2. 자소서에 쓰면 안 되는 것들
-1. 추상적인 단어
열심, 열정 등 증명이 안 되는 추상적인 단어는 다 빼셔야 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은 자신을 증명할 결과나 경험이 없다고 밖에 안보이니 꼭 빼주세요.
-2. 같은 구절이나 단어의 반복
시나 노래도 아닌데 리듬감을 줄 것처럼 같은 구절과 단어의 반복은 감점 요소와 지루함을 줍니다. 이건 자소서뿐 아니라 국가시험인 논술 관련에서도 다 해당되는 말인데 같은 의미를 표현하고 싶어도 다른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셔야 합니다.
예시 답변
맵다 -> 맵다, 매콤하다, 알싸하다, 혀가 뜨겁다 등등
이런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 이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일하며 살아가겠습니다.
-3. 통일감이 안된 개체 정의
앞서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라는 건 표현과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겁니다. 그러나 해당 개체를 정의할 때 같은 단어로 통일시켜야 합니다. 특히 영어를 쓸 거면 영어로 통일하고 한글을 쓸 거면 한글로 통일하세요.
예시
블랙과 빨간색의 조화는 좋다. -> 블랙과 레드의 조화는 좋다 or 검은색과 빨간색의 조화는 좋다.
3. 자소서에 쓸게 없다면?
자소서에 쓸 내용이 없다고 착각이 들면 아래 드릴 다운 5개의 why를 사용해보세요.
-1. 내가 이 경험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나?
-2. 왜 아무 결과도 못 얻었나?
-3. 진짜 아무 결과도 못 얻었나?
-4. 사소한 결과라도 어떻게 내가 얻었나?
-5. 내가 한 행동들 중 가장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킨 행동은?
결론적으로 이 드릴 다운의 목적은 여러분이 무엇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나 말해보라는 겁니다. 아무리 10대여도 자소서에 쓸 경험이나 결과 하나 얻지 못한 건 없습니다. 그저 생각해내지 못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봉사활동이든 동아리 활동, 가족과 함께 요리한 것 등등 이야기만 있다면 어떤 것도 괜찮습니다.
4. 자소서에 계획을 쓸 때 명심할 점.
-1. 두리뭉실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쓰기
계획을 물어보면 꼭 구체적인 시기와 무엇을 이룰 건지 쓰시고 커리큘럼과 비전, 그곳이 앞으로 할 일 등에 맞추어 작성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면접관들에게 여러분이 '아 이 사람은 그래도 우리 회사 (혹은 학교)가 무엇을 하는지 읽어보고 다 계획을 했구나'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실 수 있습니다.
예시
두리뭉실 예시
졸업 전까진 이런 실력을 갖추고 학교 다니면서 이런 활동도 하고 이런 동아리도 들어가며 여러 경험을 하며 제 실력을 쌓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예시
2학년 수업 커리큘럼을 보니 oo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 수업을 통해 제가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지식을 쌓고 여름방학에 관련 자격증인 oo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자소서를 쓰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맞춤법 검사 같이 당연한건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점은 당하지 않을 자소서라 했지만 여러분의 경험, 결과, 생각을 잘 설명해주고 그 경험이 더욱 값진 것이라면 면접관들에게 플러스 점수가 돼서 더욱 합격이 쉬워집니다. 그러니 꼭 제 글 명심하시며 자소서 잘 작성해 원하시는 결과 얻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면접도 준비해야 하시면 제가 면접 관련 답변 팁 정리해놓은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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