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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육지가 궁금했던 한 인어의 이야기

by 유용한 이야기 2022. 3. 28.

인어공주 포스터

 

바다의 공주가 육지의 왕자를 사랑한 이야기

 

바다의 왕 플라톤의 막내딸 '에리엘' 공주들 중 가장 아름다우며 좋은 목소리와 출중한 노래실력을 가졌다.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딸이지만 플라톤은 이런 에리엘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에리엘이 육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바다의 금기인 육지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접근하는 딸을 보며 플라톤은 항상 걱정을 

하는데 결국 일이 터져버린다. 사건의 계기는 그녀는 평소처럼 수면 위로 올라가는데 거기서 인간들이 배 위에서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파도가 거세지면서 한 남자가 바다로 떨어지는데 그걸 에리엘이 우연히 구해준다. 그 남자는 해변가에 있는 왕국의 왕자이자 엄청난 미남 '에릭', 그에게 에리엘은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에릭 역시 자신을 구해준 '에리엘'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며 헤어진다. 그러나 이걸 플라톤이 알게 되어 분노해 에리엘의 보물인 육지 물건들을 전부 파괴해버린다. 슬픔에 빠진 에리엘. 그 순간!! 어떤 존재가 그녀에게 접근하는데.. 그 존재는 바다의 마녀 우슬라의 부하들. 그들은 에리엘에게 너를 도와줄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 하며 우슬라에게 데려간다. 마침내 만난 바다의 마녀와 바다의 공주. 마녀의 조건은 간단했다. '너에게 인간의 다리를 줄게. 대신에 너의 목소리를 줘!! 그리고 3일 안에 왕자가 너한테 키스하도록 만들어야 해. 안 그러면 너의 영혼은 내 것이 될 거야!' 그렇게 시작되는 3일의 카운트 다운. 과연 그녀는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설령 만나더라도 그녀의 마음을 전할 수는 있을까? 과연 에리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서로 다른 곳에 태어난 두 남녀의 아름다운 고전 명작 사랑이야기 인어공주.

 

 

안데르센의 원작 동화와의 차이

 

디즈니 인어공주의 원작 동화는 바로 안데르센의 동화인 '인어공주.'

원작에서는 디즈니의 영화와 다른 결말을 달리고 있다. 알다시피 디즈니 영화에서는 결국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둘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다르다. 원작에선 마녀의 계약 조건이 '왕자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너의 영혼은 내 것이 될 거야!'가 아닌 '너는 거품이 되어 사라질 거야.'로 좀 더 잔혹하다. 그리고 결국 왕자는 인어공주의 존재를 마지막 날까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에리엘의 언니들이 찾아와 단검을 건네며 말한다. '그를 죽여, 그래야 네가 살 수 있어' 그러나 인어공주는 결국.... 그를 죽이지 못하고 거품이 되어 다음날 사라져 버린다.

이것이 원래 원작에서의 결말이다. 사실 디즈니는 이런 식으로 원작에서의 잔혹한 부분을 수정해서 좀 더 희망차고 동심적이게 말 그대로 디즈니스럽게 각색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그 방향이 올바르며 아이들의 동심을 더욱 자극해주고 희망차기에 우리가 디즈니식의 해석을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저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았던 주인공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마치며

 

사실 인어공주를 보며 아버지인 플라톤이 에리엘에게 너무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하나 그는 과거에 인간에 의해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이 부분은 후속작인 '인어공주 3'에 나오는데 그렇기에 그는 인간을 증오하게 되었고 육지는 위험한 곳이니 접근도 호기심도 가지지 못하게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는 그저 자신의 가족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보호하기 위해 그랬을 뿐이다. 하나 그것이 과보호가 되었고 결국 에리엘의 호기심만 더 자극해버려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 결국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여러 사건과 과정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걸 보며 아무리 내 자식을 위한,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과하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린 누군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면 그걸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 방관이 아닌 응원. 그리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나 그 잘못에 맞게 충고해주어야 한다.

물론 에리엘 역시 잘못이 없진 않다. 플라톤이 과보호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호기심만을 위해 위험한 곳을 돌아다녔고 화가 나서 확 김에 마녀를 찾아가 사고를 일으킨다. 물론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아닌 자신의 의지로 자기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게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훈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걸 보며 동심과 희망을 가지는 것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지만 이 영화가, 디즈니가 우리에게 나타내고 싶은 궁극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