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초원 프라이드 땅의 왕권을 두고 벌어지는 사자들의 권력다툼.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아프리카 대지에서 시작된다. 그 대지의 균형과 조화를 다스리며 모든 동물들을 관리하는
프라이드 땅의 왕 수사자 '무파사'. 그리고 그의 피를 이어받아 태어날 때부터 프라이드 땅의 왕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심바'. 그렇기에 심바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무파사에게 왕이란 어떤 존재인가, 왕이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의 땅은 어떤 곳인가?, 생명의 순환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등 왕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러나 심바는 그저 자신은 어차피 왕이 될 것이라며 게을리하며 태평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그런 심바와 무파사에게 항상 증오를 느끼는 존재가 있었다. 그건 바로 무파사의 동생 '스카'. 즉 심바의 삼촌이다. 스카는 언제나 왕이 되고 싶었으며 욕심도 많았다. 그러나 세상은 아쉽게도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스카는 그 기회를 직접 만들기로 결정한다. 바로 심바를 암살하기로 한 것. 그 계획을 위해 우선 하이에나들이랑 협력을 한다. 그리고 심바를 하이에나 땅에 가게 만들 테니 없애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무파사의 등장으로 그의 암살 계획은 실패해 버린다. 결국 스카는 먼저 무파사를 먼저 죽이기로 결심한다. 우선 스카는 심바를 위험한 곳에 방치해놓았다. 그리고 무파사는 심바를 구하려다가 결국 스카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심바는 스카가 무파사를 죽이는걸 못 보고 그저 자기를 구하려다 죽은 것으로 착각한다. 이제 스카는 심바에게 말한다. '너 때문에 무파사가 죽었어. 넌 떠나야 해. 두 번 다신 이 땅에 돌아오지 말아라.' 그렇게 떠나는 심바. 물론 스카는 그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 하이에나들에게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하이에나들이 실패해서 결국 심바는 무사히 프라이드 땅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렇게 끝없이 걷는데 시끄러운 두 생명체를 우연히 마주한다. 그건 바로 돼지 '품바'와 미어캣 '티몬' 그들은 심바에게 말한다. " '하쿠나 마타타' 지나간 건 잊어버려 과거에 붙잡히지 마."라고 말한다. 그렇게 심바와 티몬 품바는 셋이서 함께 살아간다. 벌레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과거의 고통을 잊어가며 즐겁게 삶을 즐기면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셋의 보금자리에 어떤 암사자가 침입하는데 놀랍게도 그 암사자는 심바의 어릴 적 친구 '날라'이다. 날라는 심바에게 부디 돌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스카는 왕이 되어서 자신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모든 동물들을 사냥하고 하이에나들까지 부하들로 삼아서 대지가 황폐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심바는 고민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어릴 적 사고 때문이다. 자기 실수로 인해 무파사가 죽었다고 믿는 심바. 그렇기에 그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방황만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어떤 존재가 심바에게 다가오는데..... 과연 심바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진실은 어떻게 밝혀지며 스카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라이온 킹에서 나오는 존재에 대한 의미는 무엇인가?
우선 이건 단순히 라이온 킹만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디즈니 작품에서도 나오는 철학적 주제이다.
바로 '존재'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라이온 킹을 보면 우선 심바는 태어나자마자 포식자인 사자로 태어났으며 왕의 아들로 태어나 바로 왕이 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카는 자신이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켜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결국에는 심바는 고통을 이겨내며 왕의 자리를 되찾는다. 원래 자신의 것이었으나 어떤 사건에 의해 잃었고 다시 찾아낸 이야기이다. 즉 여기선 모든 존재는 '태어나자마자 역할이 정해져 있다.'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이야기다. 왜냐면 태어나자마자 심바는 무파사라는 사자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저절로 왕이 될 운명을 가졌다. 그리고 어떠한 불행이 있어도 결국 다시 원래 자리로 찾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이런 내용은 단순히 라이온 킹뿐만이 아니다.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라푼젤', '겨울왕국'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태어날 때부터 공주였거나 능력이 있었으나 위기가 찾아와 잠시 자신의 것을 잃었지만 결국 다시 되찾아 행복해지는 이야기. 라이온 킹도 이런 부류에 해당한다. 그 반대되는 의미도 존재한다. '존재의 의미는 태어나서 정해지는 게 아닌 시간이 지나고 살아가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태어날 때는 평범하고 능력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살아보면서 자신이 직접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 말이다. 이런 부류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뮬란', '헤라클레스', '타잔', '주토피아', '모아나'등등 엄청 많이 있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존재에 관한 의미이기도 하다. 라이온 킹이 말하는 존재의 의미는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로 불리던 기간에는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게 인기 있고 새롭게 다다다는 시기여서 잘 다루지 않던 주제였으나 이 영화에서는 잘 다뤄졌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작품에서도 '존재란 자신이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쪽으로 더 쏠리긴 하지만 어느 쪽도 난 정답은 아니라 생각한다. 확실한 건 두 주장의 대립과 해석을 보며 그 창작물을 보면 더욱 재밌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바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나는 무조건 적으로 모든 존재가 태어나자마자 정해진 위치와 운명이 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 재미없고 슬픈 일이기에 그렇다. 인생은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단순히 태어나자마자 정해진다면 그걸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난 모르겠다. 그러나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 나는 남자로 태어났고 지금 성별을 완벽히 바꿀 수 없다. 아쉽게도 나는 성별에 관해서는 보수적이라 남, 녀, 중성 정도로 밖에 나누지 못한다. 그리고 우린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예쁘다고 나비가 될 수도 없고 멋있어 보이고 싶다고 사자로 변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심바와 스카, 무파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왕권을 두고 다투는 가족 싸움이 아니고 우리에게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심바를 통해 한 가지는 확실히 배웠다. 도망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과거를 잊어선 안된다. 아픔은 잊어야 하지만 과거 자체를 잊어서는 안 되며 즐거울 순 있지만 영원히 도망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무리 잊고 싶은 과거라도 직면해야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적어도 내가 심바를 보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깨 닮은 건 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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