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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카혼타스, 두 문명의 만남

by 유용한 이야기 2022. 3. 30.

포카혼타스 포스터

 

 

신대륙에서 펼쳐지는 두 문명의 충돌과 사랑이야기.

 

1607년 영국의 젊고 미남인 선장 '존 스미스'와 욕심 많고 탐욕스러운 영국의 총독 '존 랫클리프'가 선원을 모으며 함께 신대륙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신대륙의 이름은 '버지니아'. 이때 존 랫클리프는 황금과 돈을 얻는것이 목표였으나 스미스의 목표는 달랐다. 그는 돈이나 황금보다는 신대륙이 어떤 모습이고 환경인지 보고 싶어 하는 순수한 모험가로서 출발한다. 한편 그들이 가고 있는 신대륙 버지니아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바로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을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인디언들. 인디언들은 이 신대륙에 원주민으로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족장의 딸 이름은 '포카혼타스'. 매우 아름다운 외모로 신대륙의 공주였다. 그리고 마침내 존 스미스와 영국인들이 신대륙인 버지니아에 도착한다. 그리고 닻을 내리며 탐험을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포카혼타스와 인디언들은 불안감에 휩싸이며 평화가 망가질까 봐 두려워한다. 총독인 존 랫클리프는 선원들에게 황금을 캐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폭탄과 삽, 곡괭이를 이용해 나무와 땅을 망가뜨리며 자연을 파괴해버린다. 이 모습을 보기 싫어한 존 스미스는 몰래 빠져나와 물가로 가는데 거기서 우연히 포카혼타스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 역시 존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처음엔 매우 짧은 만남이었지만 둘은 서로를 강렬히 기억하며 만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와 서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며 알아간다. 그렇게 결국 둘은 사랑에 빠져버린다. 한편 인디언들과 모험가들은 우연히 만나서 마찰이 일어났고 인디언 전사 한 명이 다치게 된다. 족장은 결코 백인들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포카혼타스는 존 스미스를 계속 만난다. 그런데 존 스미스는 포카혼타스와 대화하면서 한 가지를 깨닫는다. 바로 이 땅에는 황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더 이상 이곳의 자연을 파괴하고 계속 있을 이유도 없다. 그래서 존 스미스는 바로 랫클리프를 찾아가 말하지만 랫클리프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원주민들이 황금을 숨긴 것이다. 당장 빼앗아야 한다.' 이 소식을 포카혼타스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그만 포카혼타스를 사랑했던 원주민 한 명이 존 스미스를 죽이려 한다. 결국 존 스미스의 동료가 그를 죽여버렸고 원주민들은 분노해 존을 사로잡아서 전쟁을 준비한다. 모험가들 역시 존 스미스가 잡혔다는 사실에 분노해 총을 들고 전쟁을 준비한다. 포카혼타스는 갈등한다. 이대로 있으면 전쟁이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막아야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포카혼타스의 뒷배경과 여러 평가들.

 

사실 이 영화는 그 당시 디즈니에서 제일 공들여서 만든 영화이다. 그 이유는 우선 배경이 미국이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1700년대 당시 영국의 미국 개척시대에 백인 개척자와 인디언 추장딸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당시 디즈니 최초 실화바탕 영화이다. 또 한 당시 디즈니에서 넣을수 있는 모든 기술을 쏟아넣음으로서 디즈니가 표현할수 있는 가장 아름 다운 색감을 이 영화에서 표현했다. 실제로 영화를 보셨다면 색이 아름다운 영화라고 느끼실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안 좋은 평가도 존재한다. 바로 "침략자와 원주민간의 갈등을 단순히 '화해'로 결말지어버렸다.",부터 시작해서 백인 우월주의를 표현한 영화, 인종차별등으로 인권단체에 소송을 받기도 한 작품이다. 그리고 인디언의 생활 습관이나 외모 체형, 문화 고증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여주인공인 포카혼타스를 보여줌으로써 여주인공 이미지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실제로 디즈니는 당시 포카혼타스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아쉽게도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를 강타하고 최고의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은 영화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라이온 킹'이다.

 

포카혼타스가 그 당시 특별했던 이유.

 

앞서 말했듯 그 시대에 포카혼타스는 비판도 많이 받았고 예상보다 큰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특별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데로 여주인공의 인식을 바꾸었기 때문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바로 디즈니 영화에서 처음으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커플로 이뤄지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흔한 설정중 하나이지만 당시 디즈니는 무조건 주인공들끼리 연결시켰다. 신분이 달라도, 인어공주처럼 인간이 아니어도, 미녀와 야수처럼 외모차이가 많이 일어나도 말이다. 그러나 여기선 서로 사랑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서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포카혼타스는 자신의 땅과 자연, 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고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며 위치를 지켰고 존 스미스 역시 탐험가이자 영국인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위해, 그리고 부상당한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마지막에 작별을 하며 둘은 헤어지는데 이 부분은 당시 디즈니 작품을 좋아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충격적이게 다가왔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안 좋게 말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특별했던 이유는 포카혼타스가 이뤄낸 업적이다. 당시 디즈니의 공주들은 자신이 막아낸 사건이 개인적인 사건이 많았다. 혹은 남주인공이 막아내는데 그걸 도와주는 형식이 전부였으나 여기선 포카혼타스가 자신의 사랑하는 남자뿐만이 아닌 자신의 부족과 영국인들 사이의 전쟁을 막아낸다. 수많은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자신의 발과 용기만으로 말이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해냈다. 그렇기에 당시 디즈니 영화를 다 본 사람으로서 포카혼타스가 설정 문제나 스토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도 내가 특별하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나중엔 아예 자신의 나라를 구한 '뮬란'이 나오기 전까진 포카혼타스가 가장 큰 사건과 생명을 구한 공주였다는 사실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