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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이디와 트램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의 모험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13.

레이디와 트램프 포스터

 

 

 

떠돌이 강아지와 집순이 강아지의 로맨스.

 

집 강아지 '레이디'는 항상 주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어느 날부터 주인들이 자기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도 않아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 때문에 이웃집에 사는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친구들은 주인님의 아내가 임신했기 때문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때 갑자기 떠돌이 개 '트램프'가 이야기에 끼어든다. 그리고 트램프는 레이디에게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아기가 태어나니까 레이디는 더욱 주인들에게 외면받는다. 어느 날 부부는 잠시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래서 부부는 아기를 돌보기 위해 숙모를 부르는데 이 숙모는 강아지를 매우 싫어했다. 심지어 숙모가 데리고 온 고양이들은 집안 물건을 박살내기 시작하고 레이디가 누명을 받게 된다. 결국 숙모는 레이디에게 입마개를 하려 하고 레이디는 집 밖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러다 그만 들개들에게 쫓기게 되는 레이디는 결국 막다른 길로 도착하며 위험에 쳐하게 된다. 그 순간 레이디가 전에 만났던 떠돌이 개 트램프가 들개들로부터 레이디를 구해준다.

 

강아지들의 시선으로 보는 당시 인간 사회.

 

이 영화를 보면 당시 시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우선 도시에는 떠돌이 개들이 끊임없이 계속 나온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떠돌이 개들을 잡아가고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모습은 사실 현대 사회의 몇몇 곳에서도 아직 흔한 현상이다. 그리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주인들에게 받는 쓸쓸함과 서운함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원작은 '워드 그린'이라는 작가가 작성한 'HAPPY DAN. THE WHISTLING DOG'이다. 400만 달러로 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93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다 준 영화이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이 만큼 사랑스럽고 고마운 영화도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강아지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정말 디테일이 높아서 애니메이터들이 얼마나 힘들게 작업했는지 알 수 있다. 사실 디즈니는 이때까지도 인간들에게 의해 고통받는 동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었다. '덤보'는 서커스 코끼리여서 인간들에게 쇼를 위해 괴롭힘을 당했었다. '밤비'는 인간들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수많은 동물들이 사냥당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결국 인간들에 의해 잡히고 괴롭힘 당하고 죽을 뻔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인간과 친숙한 개가 주인공이기에 이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떠돌이 개여도 먹을걸 나눠주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주인들은 자신들의 강아지에게 관심과 애정을 준다. 이 모습은 디즈니가 처음으로 사람이 동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다.

 

사랑스러운 두 강아지의 이야기가 인간 사회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

 

사실 이 영화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되는 영화이다. 그러나 고작 이 요소만으로 디즈니의 명작이 되었으며 수많은 수익을 벌어준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주고 싶은 디즈니의 교훈을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이다. 주인은 레이디의 마음을 신경 써주지 못해서 레이디가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숙모는 강아지에 대한 선입견에 의해 레이디가 가출하게 만드는 사건을 발생시킨다. 또 트램프는 집에서 사는 강아지들은 불쌍하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레이디를 만나면서 달라졌다. 둘이 서로 다른 관점을 배우며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레이디의 친구들도 트램프를 '떠돌이 개'라는 이유로 안 좋게 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거대한 들쥐가 아기의 방에 침입해서 트램프가 용감하게 막아서 쥐를 쓰러트렸다. 그러나 숙모는 개를 안 좋게 보는 선입견에 의해 트램프가 아기를 다치게 하려고 했다면서 신고를 하고 트램프가 목숨을 잃을뻔했다. 결국 모든 갈등과 사건은 편견과 상대를 이해하지 않는 행동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결국 진실을 보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자 트램프와 레이디는 사랑에 빠졌다. 자크와 트러스티는 떠돌이 개라고 안 좋게 보던 트램프를 친구로서 대해주었고 트램프를 위해 목숨을 걸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가족들은 행복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결국 서로의 입장과 종족은 달라도 편견 없이 이해해야만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디즈니의 이번 영화는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