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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인간 vs 개의 추격전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14.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포스터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된 새끼들을 되찾기 위한 달마시안 부부의 모험.

 

런던에 달마시안 수컷 '퐁고'와 퐁고의 주인이자 음악가인 남자 '로저'가 있었다. 어느 날 작곡만 하는 로저가 걱정된 퐁고는 아름다운 아가씨인 '아니타 달링'과 그녀가 산책시키고 있는 달마시안 암컷 '퍼디'를 보게 된다. 그리고 퐁고는 일부러 아니타와 퍼디가 향한 공원 쪽으로 로저를 데려갔다. 둘은 결국 퐁고의 계획대로 만나서 관심을 가지는 것에 성공했고 마침내 결혼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퐁고와 퍼디 역시 결혼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퐁고와 퍼디는 15마리의 강아지들을 출산하게 된다. 그 순간 아니타의 동창인 '크루엘라'가 달마시안 강아지들을 사기 위해 찾아온다. 그러나 크루엘라는 강아지들의 가죽으로 코트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고 이를 알고 있던 로저와 아니타가 줄 수 없다고 반대하자 크루엘라는 분노하며 집을 나왔다. 이때까지 이들은 그저 강아지들을 지켜냈다는 기쁨을 축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며칠 후 집에 새끼 강아지들과 가정주부만 남겨졌을 때 도둑인 '재스퍼'와 '호라스'가 침입했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납치하며 달아나 버렸다. 부부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결국 퐁고와 퍼디는 직접 새끼들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 강아지들을 그리느라 고생한 제작진들.

 

1961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에서 9주간 1위를 차지하면서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바로 전에 만든 영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흥행 실패로 대위기에 빠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숨통을 틔워준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였으나 재개봉과 해외 흥행까지 다 합하면 제작비의 60배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다 주었다. 그러나 정작 월트 디즈니는 확 바뀌어버린 이 영화의 그림체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동안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였던 '판타지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미술 감독에게 비난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월트 디즈니는 사망하기 2주 전에서야 미술감독을 용서했다고 전해진다. 이 영화는 그리고 사람들에게 달마시안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작품이다. 영화에서의 귀엽고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한동안 달마시안을 키우던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달마시안은 사실 꽤나 성격이 거칠고 경호견으로 키워지는 개여서 가정집에서 키우기는 결코 쉽지 않았고 결국 유럽에선 가장 많이 버려지는 유기견이 되었다. 제작 기법은 달마시안이 엄청 많으며 다 점박이 무늬이기 때문에 전부 다 손으로 그리던 기존의 제작 기법이 아닌 복사기를 이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검정 물감 잉크가 5톤이나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달마시안의 여정은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는가?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꽤 많다. 퐁고는 로저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움직였고 덕분에 퍼디를 만나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새끼를 낳으며 행복을 이루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오자 직접 험한 길을 걸어가며 악당들과 맞서 싸우고 새끼들을 구출해 내는 것에 성공한다. 그저 단순히 인연이 찾아오기를 기다렸거나 경찰이나 다른 이들의 도움만을 기다렸다면 이들은 결코 가족이 될 수도 없었고 새끼를 되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영화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인가를 되찾고 싶거나 이루고 싶다면 그저 기다려서는 안 되며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말이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저 기다리기만 해서 무엇인가를 이룬 건 하나도 없다. 로저는 계속 음악 작업을 하다가 새로운 노래를 탄생시켜 부자가 되었다. 덕분에 집의 경제는 좋아졌고 모든 강아지들을 키워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동물들도 강아지를 찾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되찾는 것에 성공했다. 결국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기적이나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건 없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우린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