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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레피센트, 디즈니 최강의 마녀.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19.

말레피센트 포스터

 

 

요정 국가의 수호신 말레피센트

 

요정들이 사는 나라인 '무어스'와 인간들이 다스리는 왕국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무어스에는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 속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있어서 인간들이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무어스에 인간 소년 '스테판'가 붙잡힌다. 그렇지만 말레피센트는 인간 소년인 스테판을 풀어주었고 그를 친절하게 맞아줘 마침내 둘은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스테판은 인간 왕국에서 살게 되고 말레피센트는 무어스를 수호하기로 결심하며 이별한다. 시간이 지나 인간 왕국의 왕은 말레피센트를 죽이는 사람을 다음 왕으로 만들어주며 자신의 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왕의 시중을 맡고 있던 스테판은 야망에 눈이 멀게 되면서 말레피센트를 죽이기 위해 칼을 숨기고 무어스로 찾아간다. 과연 말레피센트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녀와 빌런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다.

 

이 영화는 디즈니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빌런 말레피센트의 입장과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 아니라 참고해서 각색한 이야기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말레피센트는 왕 '스테판'에게 초대를 받지 못해 화가 난다. 그리고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내리는 매우 못된 존재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말레피센트는 어릴 때부터 스테판이랑 친구였으나 스테판의 배신으로 두 날개를 잃게 되고 자신의 숲을 파괴하기 시작했기에 인간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다스리는 요정 왕국 '무어스'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말레피센트는 공주가 죽는 저주를 걸지만 요정들이 남아있는 축복으로 죽는 대신 영원한 잠에 빠지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스테판과 왕비가 아기가 무슨 죄가 있냐고 하자 말레피센트가 죽는 대신 잠에 빠지게 된다고 저주를 바꿔준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로라를 찾아내서 제거하려고 노력하지만 영화에서는 오로라를 찾은 말레피센트는 몰래 오로라를 돌봐주고 사랑해준다. 결국 이 영화에서는 인간들이 나쁜 쪽으로 나오고 말레피센트가 착한 역할로 나온다. 그리고 오로라 공주가 결국 저주에 걸려 잠에 들었을 때 그녀를 깨운 진실된 사랑의 키스는 왕자의 키스가 아닌 말레피센트의 키스였다. 결국 왕자와 공주의 남녀로서의 사랑이 아닌 자식처럼 키워주고 친구로서 지내준 사랑을 이 영화에서는 보여준다. 물론 평론가들에게는 이러한 설정이 별로 였는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몇몇 관람객들은 '겨울왕국'이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을 새롭게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며 기존 말레피센트를 기대하고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많은 실망을 받았다고 한다.

 

빌런에 대한 디즈니의 새로운 해석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는가?

 

디즈니는 우선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강조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바로 '겨울왕국'처럼 진정한 사랑을 재해석한 것이다. 겨울왕국에서는 자매의 사랑을 보여주었고 이번 영화에서는 '가족과 사랑'을 보여준다. 정확히는 '낳아준 사랑보다 길러준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디즈니는 이 시기를 시작으로 완벽한 악당은 없다는 공식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후로 등장하는 디즈니의 영화들에서는 완벽한 악당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아나는 물론이고 주먹왕 랄프 2, 겨울왕국 2,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까지 해서 사실 악당들도 사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걸 추가하기 시작해서 점점 완벽한 악당을 만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디즈니의 이러한 시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바로 이 세상에 처음부터 악당이고 나쁜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언제라도 다시 착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