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고전 명작의 실사 영화

 

 

아름다운 고전 명작의 실사화, 계모에게 고통받는 신데렐라

 

아름다운 마음씨와 외모를 가진 소녀 '엘라'가 있었다. 아버지는 돈 많은 무역상인이었고 어머니는 어릴 때 병으로 인해 돌아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서 아버지는 두 명의 딸이 있는 '트리메인'과 재혼을 하게 된다. 그녀들은 처음에는 엘라를 잘 대해주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일 때문에 다른 나라로 떠나자마자 새언니와 새엄마가 엘라를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서 돌아가시자 새엄마는 엘라를 하인처럼 대하고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괴롭혔다. 어느 날 신데렐라는 말을 타고 숲 속을 산책 갔는데 우연히 어떤 근사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거기서 신데렐라와 남자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왕자 '차밍'이었고 엘라의 이름과 신분은 모르지만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이만 돌아가 봐야 했기에 둘은 헤어지게 된다. 과연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크게 보면 똑같지만 애니메이션과 사소하게 다른 점.

 

사실 신데렐라의 큰 줄거리와 내용을 보면 결국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고 고전 명작과 비슷한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새엄마와 새 언니에게 고통받던 착한 신데렐라는 요정 '대모'에게 도움을 받아 12시에 끝나는 마법을 선물 받고 왕자와 만나며 결혼하게 돼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는 똑같다. 그렇기에 참신한 이야기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약간의 실망감과 지루함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원작 신데렐라를 좋아했으며 고전 명작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원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행복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였을 것이다. 또한 그런 평가들도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사소한 몇몇 부분은 달랐는데 우선 아버지가 처음부터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는 아버지가 바로 죽으면서 신데렐라가 고통받기 시작했다고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는 해외로 아버지가 멀리 떠나면서 괴롭힘이 시작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때부터 더 심하게 괴롭힌다. 그다음으로 왕자와 신데렐라가 처음으로 숲에서 만난 장면인데 당연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둘은 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난다. 심지어 여러 버전의 원작 소설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다는 건 찾지 못했다. 그러나 무도회장에서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우연히 만나면서 대화를 나누고 사랑에 빠진 것이 요즘 시대에는 그나마 더 보기 수월하다 느껴지고 자연스럽다고 느껴졌다. 또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오로라와 필립 왕자가 숲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이름과 신분도 모른 채로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구조이다. 결국 이 영화는 고전 명작들의 여러 요소를 신데렐라에 합친 것이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쥐, 새들이 신데렐라를 도와주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런 볼거리를 줄이는 대신에 화려한 cg들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전략을 가져왔다. 그 외에도 새엄마와 요정의 캐스팅이 더 젊은 모습으로 나온다. 또 한 애니메이션이나 원작 동화에서는 차밍 왕자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안 나오고 그저 신데렐라의 고생을 보상해주는 역할 정도로 나오지만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아버지와의 이야기도 나누며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 관객들이 차밍 왕자가 이런 캐릭터구나 하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신데렐라가 상징하는 건 결국 원작과 똑같다.

 

디즈니가 이번 신데렐라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과 메시지는 결국 기존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와 똑같다. 말레피센트처럼 다른 해석을 한다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 명작의 모습을 그대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강조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지루하고 참신하진 않겠지만 전통적이기에 무게감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잠깐으로 끝나는 게 아닌 말 그대로 '클래식'이라고 불리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견디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살아가면 우린 그 보상을 언젠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우리의 위치와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를 우리에게 다시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