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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녀와 야수, 완벽한 실사화의 시작.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22.

미녀와 야수 포스터

 

 

오만했지만 잘생긴 왕자에게 찾아온 형벌

 

매우 오만하면서 잘생긴 왕자가 있었다. 그는 세금으로 사치를 부리고 매일 화려한 무도회를 열며 의미 없는 일상을 보냈다. 어느 날 노파가 성에 들어와서 장미 한 송이를 바치며 하룻밤만 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왕자는 노파를 조롱하고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때 노파에게서 갑자기 찬란한 황금빛이 나오기 시작하고 모습이 변한다. 노파의 정체는 바로 요정이었다. 왕자는 겁에 질려 애원하기 시작했지만 요정은 왕자에게 야수로 변하게 하는 저주를 내리고 왕자를 보좌하던 관리들과 그 성에 있는 모든 생명체와 하인들도 물건으로 바꾸고 성을 끔찍한 모습으로 바꿔버린다. 또 성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저주를 내린다. 요정은 야수에게 장미를 주며 이 장미의 잎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 야수와의 진실된 사랑을 이루는 존재가 나타나면 저주는 풀리고 모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꽃잎이 다 떨어질 때까지 진실된 사랑을 구하지 못하면 저주는 영원히 지속될 거라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요정은 사라진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흐름이지만 더욱 견고해진 이야기

 

우선 실사 영화는 기존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그대로 인용했다. 기존의 새로운 해석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캐릭터의 변화가 아닌 디즈니의 팬들이 바라던, 기존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재현해낸 것이다. 그래서 커다란 줄거리는 똑같지만 중간에 여러 이야기를 추가했고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노래가 추가로 작곡되었다. 우선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점이라면 배경 묘사가 더욱 자세하다는 것이다. 우선 애니에서는 그저 저주만 받아 사물로 변했다고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그 모습이 더욱 자세히 묘사되고 저주를 받으면 기억에서 잊힌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나라의 왕자가 모두에게서 잊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애니와 달리 실사영화에서는 꽃잎이 다 떨어지면 가구가 돼버린 신하들은 말조차 못 하는 진짜 가구로 변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더 드라마틱하게 설정하기 위해서 장미가 한 잎씩 떨어질 때마다 하인들의 몸도 점점 더 가구로 변하고 성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덕분에 관객들은 더 긴장감을 가지면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벨의 어머니와 야수의 부모님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지만 실사영화에서는 벨의 어머니가 흑사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걸 보여주고, 야수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까지 세세한 부분이 추가되었다. 덕분에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의 영화가 탄생했다. 이 외에도 사소한 부분부터 새로운 조연들의 출연까지 애니메이션과 다른 점이 꽤 있다.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을 따르지만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디즈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 한국에서 디즈니의 첫 성공적인 실사화

 

사실 디즈니는 실사영화를 하면 항상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했다. 시대상을 반영해서 약간 수정된 이야기, 아니면 애니메이션 영화를 재현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두 번째 경우에 속한다. 사실 나는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것임을 바랐다. 변질되지 않고 기존 영화를 사랑했던 관객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길 바랬다. 그리고 이건 디즈니 애니메이션 팬들이 바라던 실사영화였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졌다. 사실 미녀와 야수가 나오기 전까지 디즈니의 실사영화가 한국에서는 그렇게 큰 흥행을 하지는 못했었다. 실사 버전으로 나온 신데렐라, 정글북은 한국에서는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영화라는 인식이었다. 그리고 당시 한국에서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 디즈니의 실사 영화는 딱히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미녀와 야수 실사화가 성공하면서 한국사람들은 디즈니의 실사영화도 기대하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 만큼은 이번 미녀와 야수가 매우 훌륭한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