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에게 크리스마스이브에 일어난 혼란스러운 상황
'클라라'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겨준 상자가 있었지만 잠겨있어 열쇠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 상자를 만든 사람이 클라라의 대부 '드로셀 마이어'라고 알게 된다. 그래서 클라라와 그녀의 가족들은 크리스마스이브 대부 '드로셀마이어'의 파티에 참석한다. 마침내 만난 드로셀 마이어는 클라라에게 '마법 같은 밤이 될 거다.'라고 말해준다. 클라라는 드로셀 마이어가 준비한 황금실을 발견하고 실을 따라가자 어떤 방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왔는데 현실과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그래도 클라라는 황금실을 따라 계속 걸어가기 시작한다. 실을 따라와 마침내 황금열쇠를 발견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쥐가 열쇠를 물고 도망쳤다. 클라라는 쥐를 쫓다가 어느 다리에 도착했는데 거기엔 웬 병정이 나타나서 클라라에게 신원을 물어봤다. 그래서 클라라는 자신의 이름을 대답했더니 병정이 의아해하며 '마리 슈탈바움'과 아는 사이냐고 물어본다. 그 이름은 클라라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이었다. 그러자 그 병정이 그녀를 '공주'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클라라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란 말인가?
처참한 수준의 평가
사실 이번 디즈니의 실사 영화는 평점으로만 보자면 지금까지 나온 모든 실사영화들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이다. 심지어 2018년 최악의 영화 10편을 선정하면서 이 영화를 올해 최악의 영화 1위로 뽑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영상미하고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유치한 스토리가 원인이었다. 당연히 흥행도 실패해서 제작비 회수조차 실패하고 적자를 기록했다. 원작의 스토리로 이야기해보면 이건 거의 다른 제목으로 지어도 문제가 안될 정도이다. 원작 호두까기 인형은 소녀 '마리'와 오빠 '프리츠'가 있었는데 프리츠가 호두까기 인형에 장난으로 호두 대신에 장난감 대포알을 넣고 돌리다가 망가지게 된다. 망가진 인형을 마리는 치료해주었는데 그날 밤에 생쥐 대왕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마리를 괴롭히려고 한다. 이를 본 호두까기 인형이 자신의 인형 친구들을 이끌고 생쥐 대왕의 군단과 결투를 치르며 무찌른다. 그 모습을 마리가 보게 되는데 이 모습이 현실인지 마리의 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무튼 이번 디즈니 영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우선 배경부터 새로운 판타지 세계이다. 그리고 클라라는 공주이며 세계를 장악하려는 나쁜 악당을 막아야 하는 이야기다. 대왕 생쥐의 군단은 나오지도 않는다. 그리고 시대가 바뀌면서 인종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서인지 디즈니는 호두까기 병정 역할로 흑인 배우를 골랐다. 물론 나쁘진 않았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너무 인종의 다양성만 추구하려다 보니 원작을 사랑한 독자에게 이질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호두까기 인형을 각색하며 디즈니가 알려주고 싶은점은 무엇인가?
이번 영화는 흥행도 평점도 실패한 영화라는것은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름답다는 건 부정하지 못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힘들어도 어린아이들과 같이 크리스마스에 웃으면서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어색하고 사실 서로 싫어하지는 않지만 서툰 나머지 안 좋은 관계가 돼가는 아버지와 클라라의 모습을 우리에게 비춰준다. 그러나 마침내 서로 다가서고 마음을 열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이 모습은 디즈니가 우리에게 말하는 교훈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서로를 사랑한다. 그러나 표현을 하지 못해서 차갑고 어색한 관계가 되어간다. 그걸 막고자 디즈니는 이번 영화를 통해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존재와 운명에 대해 말하는 관점이 여러 가지이다. 클라라는 마법의 세계의 공주여서 자신이 공주인 것을 모르지만 세계를 구해야 하는 공주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마법의 세계를 구했다. 그리고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서 평범한 딸 '클라라'의 인생을 살아간다.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의 자신의 신분에 맞는 운명에 맞춰 클라라는 행동하고 살아간 것이다. 그리고 호두까기 병정은 자신의 신분과 운명을 바꾸었다. 공주 클라라를 만나고 같이 모험을 하고 세계를 구하면서 계급이 상승하고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바꾸었다. 이 모습은 운명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이루어낸 모습에 해당한다. 어찌 보면 대립되는 철학적 모습을 잘 어우러 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는 조금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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