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에서 펼쳐지는 랄프와 바넬로피의 여정
랄프와 바넬로피는 평화롭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랄프는 자신의 게임에서 열심히 건물을 부수며 살았고 바넬로피는 열심히 슈가 러시에서 레이싱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물론 가끔 사고도 치면서 말썽을 부리던 둘이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친구도 생겼고 주변인들의 인정도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일상에 만족하고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던 랄프와 달리 바넬로피는 하루하루가 너무 평화롭고 비슷해서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바넬로피를 위해 랄프는 새로운 레이싱 길을 만들어주면서 바넬로피의 지루함을 덜어내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그만 이 새로운 길덕분에 슈가 러시 게임기가 고장이 난다. 오락실 주인아저씨는 고장 난 게임기를 고치기 위한 부품을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폐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랄프와 바넬로피는 이 게임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에 들어가 '이베이'에서 직접 부품을 구입하는 작전을 세운다. 그렇게 계획대로 와이파이를 타며 인터넷 세상에 들어오는 것을 두 명은 성공한다. 마침내 인터넷 세상에 들어온 두 명은 이베이에 도착해 경매로 게임기 부품을 낙찰받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으니 둘에게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인터넷 세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6년 만의 후속작을 만들기 위한 여정과 평가
주먹왕 랄프 2는 6년 만의 후속작이면서도 디즈니가 28년 만에 제작한 극장 개봉을 위한 애니메이션 후속작이다. 영어권에서의 원래 영어 제목은 'Ralph breaks the internet : wreck-it ralph 2'라는 이름이었다. 그런데 너무 긴 이름이라서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wreck-it ralph 2가 빠지고 ralph breaks the internet이라는 지금의 제목이 되었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악당이 없고 랄프와 바넬로피 둘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구성되며 진행한다. 그리고 구글, 이베이 등등의 여러 인터넷의 유명한 사이트들이 나오면서 확장된 세계관이 나온다는 점. 디즈니 공주들을 포함한 화려한 볼거리와 아이들의 성장기에 찾아오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소중한 사람의 꿈과 의지를 배려하지 않으면서 집착하게 되면 결국 안 좋고 최악의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주제가 잘 들어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1편에 비해서는 악당에 대한 인식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심오한 철학적 이야기가 부족해서 가벼워 보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리고 바넬로피가 너무 친구를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이었다는 점에서 랄프에게만 뭐라고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랄프와 바넬로피의 모험은 그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앞에 평가 이야기에 나왔듯이 이번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걸 원해왔는데 마침내 새로운 꿈이 생긴 바넬로피와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랄프의 갈등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랄프는 바넬로피의 목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의견만을 생각하면서 커다란 위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랄프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데 성공하고 반성하면서 함께 사건을 극복했고 서로를 존중해주고 이해하면서 서로 다시 화해하고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서 사건과 위기가 발생한 이유는 바넬로피가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그 꿈은 바로 '슈가 러시가 아닌 다른 레이싱 게임에 지내면서 새로운 레이싱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랄프가 원했던 다시 평화롭게 친구와 함께 보내는 일상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랄프는 강제로 바넬로피에게 '우리는 돌아가야 해, 약속했잖아.' 하면서 바넬로피에게 압박을 가한다. 그러나 바넬로피 역시 자신에게 생긴 새로운 열정과 목표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러자 둘은 다투었고 결국 서로 미운 감정이 생긴다. 이는 랄프가 '나와 함께했던 친구가 나를 떠났고 같이 있으려 하지 않기에 배신한 것이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중간에 이런 대사를 넣는다. '절친이라고 해서 꿈이 같을 필요는 없어.'라고 말이다. 이것이 디즈니가 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꿈이 있다. 그리고 그건 자신의 꿈이지 친구의 꿈이 아니기에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존중해줘야 한다. 그 존중을 랄프는 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랄프가 마침내 바넬로피의 꿈을 존중하고 사과를 하자 둘의 관계와 우정은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디즈니는 주먹왕 랄프 1편을 보고 성장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교훈을 주는 것이다. '성장을 하면서 어릴 때부터 지내온 친구와 멀리 떨어져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 이유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진짜 우정은 그런 걸 극복하면서 강해지며 좋은 친구는 그 꿈을 응원해주고 이해해줘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실제로 랄프의 대사 중 이런 말이 있다. '아무리 친구가 좋아도 꿈을 막을 자격은 없어. 헤어질 때 아프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친구야. 바넬로피가 어디로 가고 어디에 살더라도 우린 친구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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