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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잔, 정글의 왕이 된 남자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1.

타잔 포스터

 

 

정글에서 혼자가 된 인간 아기가 정글의 왕이 되기까지 이야기

 

이 모든 것은 어느 배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바다 위에 배에서 불이 나며 난파하기 시작하고 거기서 젊은 부부가 자신의 아기와 함께 간신히 작은 배를 타며 탈출을 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데 성공했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위험한 야수들이 살아가는 정글. 그러나 그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정글에 살아가기로 결심하며 집을 만들고 함께 살아간다. 한 편 정글에는 고릴라 무리가 살아가고 있었다. 그중에서 '칼라'라는 암컷 고릴라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정글의 학살범인 '사보'에게 새끼를 잃게 된다. 사보는 표범이며 정글에서 최상위 포식자였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칼라. 그녀는 어느 날 우연히 깊숙한 숲 속에서 인간의 집을 발견한다. 그렇게 집안을 들어가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아기의 부모들은 어디 있지 하면서 주위를 조사해보니... 아기의 부모는 이미 사보에게 목숨을 잃은 뒤였다. 그렇다. 바로 이들이 처음에 난파선에 탈출해 이 섬에 정착한 부부인 것이다.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아기. 부모를 잃은 아기와 새끼를 잃은 어미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습격이 벌어진다. 놀랍게도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건 사보였다. 녀석은 인간 부부를 죽이고 아직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보는 살아남은 아기를 잡아먹기 위해 그녀에게 덤벼들었다. 계속되는 추격과 몸싸움 끝에 칼라는 간신히 사보에게 벗어나 인간의 아기를 구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아기와 함께 자신의 무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했다. 그녀는 아기에게 '타잔'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렇게 아이가 된 타잔. 그러나 그는 자신만이 다른 동료인 고릴라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코끼리 하고도, 하마 하고도, 정글의 그 어떤 동물들하고도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닮았다. 그 이유로 그는 조금씩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동료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해 사고를 친다. 뿐만 아니라 타잔은 항상 칼라의 남편이자 우두머리인 '커첵'에게 인정받지 못하며 무시받는다. 자신의 아들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타잔은 청년으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엇인가가 고릴라의 무리를 습격하는데 그것은 바로 정글의 학살범이자 타잔의 부모, 칼라와 커첵의 자식을 죽인 사보. 그는 우두머리로서 사보에게 맞서지만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사보가 마지막 공격을 하려고 달려드는 순간 타잔이 나타나 사보를 막아선다. 과연 그는 사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디즈니의 타잔과 원작 타잔의 차이점들

 

타잔의 원작은 1914년 미국의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소설인 '타잔'이 원작이다. 결국 제목은 똑같은 것이다. 원작에서는 아프리카 밀림에 버려진 아기가 유인원들에게 길러지며 나중에 자라면서 우연히 해변에 있던 미국인 과학자들을 구해준다. 그렇게 타잔은 처음으로 자신과 똑같은 종족인 인간을 만난다. 그리고 과학자의 딸 제인과 사랑에 빠진다. 이 부분까지는 영화와 원작이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후부턴 달라진다. 원작에서는 타잔이 알고 보니 영국의 귀족 가문의 후계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는 원한다면 다시 자신의 가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현재 가문의 대리로서 후계자가 된 타잔의 사촌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타잔은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정글로 돌아온다. 이렇게 원작은 끝이 난다. 물론 인기가 많아서 시리즈물로 더 나오기는 했지만 처음 나온 소설에서는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끝이었다. 그러나 디즈니 영화에서는 다르다. 영화에서는 밀렵꾼들이 타잔과 동물들을 위협하고 결국 그 사건으로 커첵이 죽는다. 결국 타잔은 자신의 동료와 친구들을 위해 정글에 남겠다고 결심하고 그 순간 제인과 제인의 아버지인 '포터 교수'도 정글에 남기로 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이 외에도 다른 점이 있다면 원작에서 사보는 표범이 아닌 더 무시무시한 존재인 '사자'로 나온다. 물론 정글이라는 배경상 표범이 더 날렵하고 재밌긴 하지만 사자 버전으로 나와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타잔을 통해 디즈니가 우리에게 전해준 교훈

 

타잔의 내용을 보면 커다란 구조는 이렇다. '종족이 다른 존재들의 우정과 사랑.' 고릴라가 아니기에 어릴 때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받아온 타잔과 다르기에 타잔을 인정해주지 않던 커첵. 그러나 그들은 나중에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커첵은 아들로서 타잔을 인정했다. 칼라는 언제나 타잔에게 우린 다르지 않다면서 사랑으로 키워왔다.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위험하다고 하며 누군가를 소외시키는 사람들의 모습을 디즈니는 이 영화로 우리에게 충고하고 있다. 겉모습 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