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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라클레스, 영웅이란 무엇인가?

by 유용한 이야기 2022. 3. 31.

헤라클레스 포스터

 

 

내가 진정으로 속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 고뇌하는 반인반신의 이야기

 

신들의 신전인 올림포스산의 올림포스 신전이 존재했다. 그곳에는 신중의 신 '제우스'가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제우스를 항상 안좋게 보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바로 지옥의 신이자 제우스의 형인 '하데스'. 그는 항상 올림포스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제우스를 밀어내고 그게 가능해질지 궁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아들이 탄생한다. 그의 이름은 '헤라클레스'.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헤라클레스에게 제우스는 날개가 달린 말 '페가소스'를 선물해 주었다. 그렇게 신들의 축복을 받으며 모든 올림포스의 신들이 행복해했다. 하데스만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하데스는 새로운 예언을 받는다. 바로 운명의 세여신이 '헤라클레스와 하데스가 싸우면 헤라클레스가 이길것이다.'라는 예언을 말이다. 이때부터 하데스는 헤라클레스를 죽이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렇기에 그의 부하인 악마들에게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다. 악마들은 어린 헤라클레스를 유괴해 우선 인간들의 땅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신의 능력을 잃게 만드는 약을 먹이고 그를 죽이기로 하였다. 그렇게 헤라클레스에게 약을 먹이기 시작하는 악마들.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인간들 때문에 깜짝놀란 악마들은 그만 마지막 한방울을 먹이지 못한다. 당연히 헤라클레스를 죽이는데도 실패해버린 악마들은 그 상태로 빠르게 도망쳐버린다. 그렇게 헤라클레스는 인간들의 세상에 버려진다. 신이 아니라 인간인채로 말이다. 그리고 그런 헤라클레스를 인간들이 데려가 키우기로 한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평범한 인간들과 같이 살기엔 너무도 다른 존재였다. 강한 힘과 능력에 의해 사건만 일으켰고 친구한명 없는 상태로 결국 인간들로부터 쫓겨나게된다. 그렇게 슬퍼하던 그에게 헤라클레스를 키운 어머니와 아버지가 마침내 그에게 한가지를 건낸다. 그것은 바로 헤라클레스가 아기일때 가지고 있던 팬던트. 그런데 그 팬던트의 표식을 보고 헤라클레스는 놀라게 된다. 바로 그 문양은 제우스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는 진실을 알기위해 제우스의 신전으로 떠난다.

그렇게 신전에 도착하고 마침내 만나게 된 두 존재. 정확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이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과 진실을 듣게 되는 헤라클레스. 과연 그는 다시 신이 되어 올림포스로 돌아갈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하데스는 어떻게 될것인가?

 

영화와 신화와의 차이

 

우선 디즈니의 영화 헤라클레스와 신화의 차이는 너무나도 명확히 다르다. 아마 대부분 사람은 알겠지만 시작부터 헤라클레스는 헤라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어느 인간여성과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이였으며 제우스는 헤라클레스를  죽지않는 존재로 만들기위해 헤라의 젖을 먹인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하데스가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신화에서는 당연히 분노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한다. 처음엔 거대한 두마리의 뱀을 보내지만 둘다 헤라클레스에게 죽고만다. 물론 헤라클레스가 진실을 알게 되는건 같고 수많은 괴물을 쓰러트린건 맞지만 영화와 신화에서의 차이는 이렇다. 우리가 알듯 신화에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헤라클레스는 공주 '메가라'와 결혼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헤라가 그를 미치게 만들어 아내와 아이들을 죽이게 만들고 그 죄의 대가로 12개의 시련을 겪는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다르다. 영화에서는 우연히 숲에서 괴물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던 여자를 구해주었는데 그 여자가 바로 '메가라'이다. 그 이후로 헤라클레스는 다시 신이 되어 올림포스신전에 가려면 우선 영웅이 되어야했다. 즉 영웅이 되기위해 괴물들을 무찌르는 말 그대로 죄의 업보가 아닌 모험으로 풀어낸다. 이러한 가벼운 이야기와 신화를 너무 각색한 나머지 그리스에서는 엄청난 비난을 디즈니는 받았다.

 

각색한 디즈니의 헤라클레스는 무엇을 표현했는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디즈니의 헤라클레스는 신화 헤라클레스와 매우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있다.

심지어 결말조차도 다르다. 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는 죽으면서 신이 된다. 그리고 올림포스를 위협하던 괴물들을 쓰러트리며 마침내 헤라에게도 인정받고 헤라의 딸과 결혼하며 올림포스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신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다르다. 우선 영화에서 마침내 하데스를 쓰러트리고 메가라를 구하며 진정한 영웅이 되 올림포스의 신으로서 헤라클레스는 탄생한다. 이제 그는 영원히 올림포스에서 신으로써 살아갈수있는 것이다. 허나 그것은 헤라클레스만 가능한 것이지 평범한 인간인 메가라는 같이 갈수없다. 즉 신이 되려면 메가라를 포기해야한다. 그러자 헤라클레스는 모두에게 말한다. '이 순간은 제가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에요. 그치만 메가라가 없는 인생은 영원히 살더라도 아무것도 없을거에요. 저는 그녀와 함께 인간들의 세상에서 살겠어요. 마침내 제가 속해야할 곳을 찾았으니까요.' 그렇게 그는 힘들게 얻은 기회와 신으로서의 영광과 생명을 포기하고 메가라와 함께 다시 내려간다. 인간으로서 살아가기위해서 말이다. 영화 헤라클레스는 평생을 자기가 어디에 속하는 존재인지 모르며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며 살아온 존재이다. 태어날때 부터 '신'으로 태어나서 운명이 정해지고 존재이유 역시 신으로서 살아가야했던 그였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자신이 가진걸 잃었고 결국 마침내 다시 자신의 원래 자신의 것을 찾아 자기 위치로 돌아갈수 있었다. 그리고 디즈니는 항상 이런 구도로 결말을 냈었다. 적어도 라이온 킹이나 헤라클레스처럼 태어날때부터 운명이 정해진 존재들은 항상 이런 결말을 추구했었다. 그러나 이번만은 다르다. 운명이 정해져있었으나 그 운명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자신의 의지로 말이다. 이것은 정해진 길이 아닌 자기가 개척해야하는 디즈니의 또 다른 철학을 같이 담아낸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꼬은 경우는 당시 디즈니에선 최초였다. 정해진 운명을 되찾은게 아닌 힘들었던 시절 같이 있어준 인연을 선택한것. 그것이 헤라클레스를 특별하게 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