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거나 이상한 게 아닌 특별한 코끼리 덤보의 이야기.
'메디치 브라더스'라는 규모도 작고 큰 인기를 가지진 못한 서커스가 있었다. 한때 유명했던 승마 곡예사 '홀트'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팔 하나를 잃어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잡다한 일들 뿐이었고 말까지 팔게 된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인 '밀리', '조'와 함께 코끼리 관리를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푸른색 눈동자와 커다란 귀를 가진 특별한 코끼리가 태어난다. 그 코끼리의 이름은 '덤보'가 된다. 어느 날 밀리와 조는 덤보랑 놀다가 우연히 덤보가 커다란 귀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후 덤보가 서커스 도중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면서 덤보는 마침내 큰 귀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늘을 날았다. 덕분에 덤보에 대한 소식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던 '반데비어'라는 유능한 사업가에게 까지 전해지게 된다. 반데비어는 메디치에게 찾아와 동업을 제안했고 덤보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어쩌다 보니 스타가 될 기회를 얻은 덤보, 과연 이 특별한 아기코끼리에게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팀 버튼의 덤보와 고전 명작 덤보와의 차이점.
우선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덤보에서는 사람의 역할이 사실 거의 없었다. 원작에서는 사람들은 그저 덤보를 괴롭히는 존재로서의 등장만 하고 그 역할이 전부였다. 덤보, 덤보의 엄마, 동물들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다르다. 인간들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 그래서 원작에서는 덤보를 무시하던 코끼리들이 이번 실사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 역할은 사업가와 다른 서커스단 단원들이 하게된다. 덤보가 힘들 때마다 도와주던 생쥐 '티모시'와 덤보가 비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까마귀들 역시 이번 영화에서는 없어졌고 그 역할을 인간 아이들인 밀리와 조에게 넘겨진다. 이런 원작과의 큰 차이점은 인간의 비중을 늘리고 동물들의 역할을 줄이면서 더욱 실사화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팀 버튼의 실사 영화에서는 덤보의 '분홍 코끼리' 장면이 서커스의 비눗방울 쇼로 대체되면서 많이 순화되어 나온다. 또 1940년도에 탄생한 원작에서는 흑인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요소와 동물학대 요소가 많이 존재했다. 또 아기 코끼리인 덤보가 노동에 동원되며 실수로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은 아동학대와 아동의 음주로 묘사됐었다. 그래서 팀 버튼은 현대 시대에 맞춰서 그런 논란이 될만한 장면은 순화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관객들의 예상과 달리 팀 버튼이 연출한 덤보가 오히려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 덜 기괴하고 밝은 편에 속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특별한 존재는 처음엔 많은 고통과 역경을 겪는다는것을 보여준 이야기
덤보의 원작 애니메이션과 이번 팀 버튼의 덤보나 결국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똑같다. 동물의 역할보다 사람의 역할이 늘고 약간의 연출 차이는 존재하지만 결국 특별한 존재는 처음엔 평범한 존재들에게 조롱을 받고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견디면서 버티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성질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자신만의 특별함과 재주를 찾을 수 있으며 모든 존재들에게 인정받으며 행복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디즈니가 보여주는 철학 중 하나인 '우리의 존재와 운명은 태어나면서 정해진다.'를 따르고 이렇게 의미한다. '우리는 행복을 잠시 잃을 수 있어도 극복해서 다시 행복해질 수 있고 그 방법은 자신의 성질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예시로 대표적인 게 겨울왕국의 엘사와 라이온 킹의 심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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