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될 운명과 왕이 되고 싶은 존재의 대립.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프라이드 랜드'. 프라이드 랜드를 다스리는 사자 왕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난다. 심바는 무파사 이후에 왕이 될 존재였기에 수많은 동물들의 축복을 받는다. 그러나 왕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는 무파사의 동생 '스카'는 심바를 싫어했다. 그래서 스카는 심바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심바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하이에나들의 소굴인 '코끼리 무덤'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심바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날라'와 함께 그곳으로 향했고 위기를 직면했다. 하이에나들의 리더인 '쉔지'가 심바와 날라를 죽이라고 하이에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다행히 무파사가 도착해 겁을 먹은 하이에나와 쉔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둘은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스카는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자 결국 더욱 잔혹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스카는 자신의 형이자 왕인 '무파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기존의 라이온 킹 하고 어떤 차이점을 보여 주는가?
사실 이번 영화는 기존의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 스토리의 흐름도 그대로인데 사소한 부분조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간의 현실성을 반영해서 하이에나의 리더가 이번 영화에서는 암컷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하이에나는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도 크고 더 힘이 강해서 리더에 위치한다. 그러한 자잘한 점을 제외하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작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노래 'be prepared'를 삭제하고 스카의 하이에나 열병식 장면의 삭제를 하면서 팬들에게 아쉽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결국 이번 영화는 정말 아무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라이온킹에서 아쉬웠던 게 어떤 것이며 무엇을 제안하고 싶은가?
물론 아무 차이도 존재하지 않기에 기존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로 보고 싶던 팬들에겐 반가웠을 수 있다. 그리고 cg와 영상미와 음악이 매우 훌륭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건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 아닌 동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다. 동물들이 실사화 영화로 뮤지컬 영화를 촬영했다. 즉 표정이 그냥 똑같은 것이다. 물론 분노하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감정이 느껴지지만 슬픔이나 기쁨, 뮤지컬 영화에 필요한 과장된 몸짓과 표현이 아무것도 나타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본 대부분 관객들은 그저 잘 만든 다큐멘터리 동물 영화를 본 기분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원작 라이온 킹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더욱 재밌어 한 영화이다. 결국 내가 아쉬운 부분도 이것이다. 실사화를 좀 포기하고 3d캐릭터 형식으로 얼굴을 디자인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정말 멋있긴 했지만 감동이나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 느낀 점이라고 한다면 진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철학이나 우리의 존재에 대한 교훈은 기존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나온 거랑 똑같다. '운명이 정해진 존재와 운명을 개척하려는 존재의 대립', '우리의 운명은 태어나자마자 정해졌으며 중간에 위기와 고난을 겪어도 다시 일어서며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 결국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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