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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 디즈니 버전의 할리퀸

by 유용한 이야기 2022. 5. 1.

크루엘라 포스터

 

 

어느 모녀에게 찾아온 비극

 

영국의 한 작은 마을. 그곳에는 아름답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캐서린'과 그녀의 딸 '에스텔라'가 살고 있었다. 에스텔라는 태어날 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남들이랑은 달랐고 성격도 괴팍했다. 이런 모습을 캐서린과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라고 불렀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면서 항상 말썽을 일으켰고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 런던으로 이사를 온다. 캐서린은 옛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어느 대저택으로 향했고 에스텔라에게 차에서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에스텔라는 자신의 강아지랑 저택으로 몰래 침입했고 거기서도 사고를 일으킨다. 도망치던 에스텔라는 저택의 정원에 도착했는데 캐서린이 사고로 절벽에 추락하는 걸 목격하게 된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현장으로 달려왔고 에스텔라는 놀라서 쓰레기차에 숨으며 저택에서 탈출한다. 도망친 에스텔라는 슬픔과 죄책감에 휩싸이며 공원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에스텔라는 공원에서 '호레스', '재스퍼'라는 두 도둑질하는 소년들을 만났고 어제 있었던 사고는 숨긴 채로 함께 지내게 된다.

 

101마리의 달마시안과의 크루엘라와의 차이.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과 이번 크루엘라는 아예 다른 리메이크 영화다. 실제로 디즈니의 크루엘라 공식 소설에서는 101마리 달마시안의 세계관을 따르는데 거기 나오는 크루엘라 이야기하고도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우선 애니메이션에서 크루엘라는 잔혹하고 강아지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강아지들의 피부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크루엘라는 담배를 좋아하며 매우 악한 존재이다. 호레스와 재스퍼는 크루엘라의 부하로 나온다. 그리고 크루엘라는 부자로 나온다. 또 크루엘라의 친구로 나오는 '아니타 달링'은 애니메이션에서는 개도 예쁘다고 인정한 백인 미녀이다. 그런데 이번 실사 영화에서 크루엘라는 매우 가난했다. 가난해서 도둑질을 하면서 돈을 번다. 물론 나중에는 부자가 되지만 그전까진 가난하게 살았다. 그리고 실사 영화 크루엘라는 단순히 개들의 피부만 좋아하지 않고 개 자체를 좋아한다. 성격도 괴팍하긴 하지만 잔인하진 않다. 또 호레스와 재스퍼를 단순히 친구라 생각하지 않고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니타 달링이 갑작스럽게 평범한 흑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아무튼 제일 많은 차이를 보이는 건 크루엘라의 성격과 성장 과정이다.

 

크루엘라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교훈

 

이 영화에서 나오는 교훈은 '가족에 대한 정의'이다. 먼저 결말을 이야기해보면 캐서린은 알고 보니 크루엘라의 친엄마가 아니었다. 그녀의 친엄마는 캐서린을 죽였고 캐서린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갔던 '바로네스'였다. 바로네스는 그녀의 욕심을 위해 크루엘라가 태어나자마자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캐서린이 크루엘라를 주워 키워준 것이다. 또 크루엘라는 자신의 가족은 호레스와 재스퍼라고 말한다. 좀도둑이고 서로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서로를 가족이라 생각하며 도와준다. 이 영화를 보면 태어나면서 정해진 친 부모가 가족으로 묘사되지 않고 길러준 사람, 같이 있어준 친구들이 가족이라고 묘사된다. 즉 우리에게 단순히 같은 집안사람이고 태어나게 해 줬다고 가족이라 할 수 없다고 묘사한다. 또 크루엘라라는 캐릭터는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이 정해졌다.'는 케이스다.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가 바로네스였으며 부자이고 디자인적 재능이 엄청났기에 아무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는 운명을 선택받았다. 그러나 버려지고 여러 사건을 겪어 아픔을 맛보았지만 자신의 선천적 재능과 진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걸 이겨냈다. 그리고 마침내 크루엘라가 원래 가졌어야 할 지위, 집, 돈, 명성을 얻으며 행복을 되찾았다. 결국 지금의 불행을 견디면 우리가 원래 가졌어야 할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