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던 생쥐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요리에 재능 있는 생쥐가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하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픽사의 재밌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요리에 재능 있는 생쥐와 요리에 재능 없는 남자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
'오귀스트 구스토'라는 요리사가 있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최고의 요리사였고 운영하는 식당이 별점 5개를 받은 최연소 요리사였다. 그에게는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으로 책을 출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요리 비평가였던 '안톤 이고'는 그 믿음이 말도 안 된다면서 구스토를 비평했고 동시에 레스토랑의 별 한 개를 빼앗아버린다. 구스토는 이 평가로 인해 실의에 빠졌고 결국 얼마 후 세상을 떠나버린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프랑스의 시골 마을. 이곳에는 요리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던 생명체가 있었다. 바로 '레미'라는 이름을 가진 생쥐였다. 레미는 다른 생쥐들보다 월등한 미각과 후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맛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결국 레미는 인간들의 주방에 침입했다. 레미는 우연히 구스토 이야기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더욱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날 레미는 형 '에밀'과 인간의 주방에 침입했다가 집주인 할머니에게 발견된다. 할머니는 레미와 에밀을 향해 샷건을 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집에 살던 생쥐들은 하수구를 통해 대피를 시작했다. 그러나 레미는 대피중에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면서 혼자가 되어버린다. 레미는 하수구에서 길을 잃었지만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레미가 현재 있는 곳이 프랑스 파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구스토의 레스토랑이 있었다. 레미는 레스토랑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요리사들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픽사의 역대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큰 호평을 받은 명작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빈틈없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요리가 주제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에도 소개되었다. 이 영화의 주방을 표현하기 위해 픽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요리사들의 평가로 알수있다. 왜냐하면 실제 요리사들에게도 극찬을 받은 영화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한 요리사이자 방송인인 '앤서니 보데인'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요리 영화들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했다. 고든 램지도 이 영화의 팬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가 라따뚜이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 유명한 셰프들이 라따뚜이를 호평하기도 했다. 특히 레스토랑 주방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받았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는데 전 세계에서 6억 2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픽사는 생쥐 요리사를 통해 무엇을 담고자 하였는가?
이 영화는 한 가지 재밌는 구도가 존재한다. '재능이 있으나 인정받을 수 없는 천재'와 '재능이 없어서 좌절하는 평범한 존재'의 이야기다. 요리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생쥐와 요리에 재능이 없는 인간의 이야기는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당신은 누구나 무엇이든 이루어낼수 있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가? 태생적으로 힘들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가?'를 말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주기적으로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건 단순히 요리에만 제한된 내용이 아니다. 아마 픽사는 단순히 요리가 아닌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를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 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영화에서 처음엔 그 누구도 생쥐가 요리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사람들은 생쥐도 요리를 할 수 있고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했다. 비평가 안톤 이고도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으나 레미의 음식을 먹고 새로움을 받아들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철학을 바꾸었고 인정한 것이다. 이 모습을 보며 난 이렇게 생각했다.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린 그 모습을 인정해주어야 하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를 더 배울 수 있다. 바로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는가?'이다. 자신이 평생 가지고 있던 철학과 선입견이 틀렸다는 걸 증명한다면 우리는 그걸 받아들이고 새로 배울 수 있는가를 영화는 물어본다. 쥐는 요리를 못하고,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영화 인물들은 우리의 평소 모습이다. 그러나 마침내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철학이 틀렸다는 그 사실을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고 영화는 질문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처음엔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괜히 억지 부리고 화를 낼 것이다. 그러나 안톤 이고를 포함한 주인공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픽사는 질문한다. 여러분들은 과연 그런 자세가 준비되어 있는가? 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업, 픽사 최고의 오프닝 영화 (0) | 2022.05.31 |
---|---|
월-E, 로봇들의 로맨스. (0) | 2022.05.24 |
카, 스포츠카들의 모든 걸 걸은 레이싱 (0) | 2022.05.22 |
인크레더블, 세상을 놀라게 할 슈퍼 히어로 가족. (0) | 2022.05.21 |
니모를 찾아서, 아들을 되찾기위한 아빠의 모험. (0) | 2022.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