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인크레더블, 세상을 놀라게 할 슈퍼 히어로 가족.

by 유용한 이야기 2022. 5. 21.

인크레더블 포스터

 

 

슈퍼 히어로에서 은퇴한다면 어떤 인생이 펼쳐질까?

 

수많은 악당을 물리치고 시민들을 구해주는 슈퍼 히어로들. 그중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오늘도 평화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그의 팬인 버디라는 소년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고 여러 시민들이 미스터 인크레더블을 고소해 결국 정부는 모든 히어로들에게 히어로 활동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은퇴가 결정된다.

 

이 세상은 수많은 슈퍼 히어로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히어로가 있었으니 바로 '미스터 인크레더블'. 그는 히어로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어느 날 '엘라스틴 걸'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는 '헬렌'을 만난다. 둘은 그 순간 묘한 감정을 느꼈고 결혼까지 성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한다. 평소 인크레더블을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열렬한 팬인 '버디'라는 소년이다. 그리고 인크레더블은 자살을 시도하는 시민을 구해주고 금고 털이범을 제압했다. 그런데 버디가 갑자기 나타나서 하늘을 나는 신발을 만들었다며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 순간 제압한 금고털이범이 버디의 망토에 폭탄을 부착한다. 인크레더블은 우여곡절 끝에 폭탄을 떼어냈지만 그 폭탄이 전철 다리 위에 떨어지면서 전철 다리가 끊어졌다. 그런데 앞에는 전철이 다가오고 있었다. 인크레더블은 전철을 막아 세우며 다행히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하철에 타서 다친 시민들과 자살을 시도했던 시민이 인크레더블을 고소했다. 결국 정부는 히어로들에게 더 이상 히어로 활동을 하지 말고 일반 시민처럼 살 것을 명령했다. 과연 영웅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크레더블은 픽사와 디즈니에서 보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디즈니가 배급하고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픽사, 디즈니가 만든 작품 중에서도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작품은 거의 없다. 수많은 히어로들이 목숨을 잃었다. 악당들도 많이 목숨을 잃었고 주인공 가족들은 디즈니, 픽사답지 않게 살인을 저지른다. 물론 그들이 악당이긴 하지만 디즈니와 픽사에서는 결코 보기 힘든 장면이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에서 시청 등급은 PG (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전체관람가 )를 받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중 이 등급을 받은 건 인크레더블이 처음이었다. 그러다 2009년 '업'도 PG등급을 받으면서 유일한 작품은 아니게 되었다. 총 6억 3144만 2092달러를 벌었다. 제작비가 1억 6000만 달러인걸 생각하면 매우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감독인 '브래드 버드'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자리 매겼다. 로튼지수 평가도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1등이다. 또 다른 특이점이 픽사 영화 중 최초로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진 않는다. 그리고 해외에선 인크레더블의 팬들이 '제발 후속작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10년 넘게 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무려 14년 뒤에 후속작이 만들어졌다.

 

은퇴한 히어로들을 통해 픽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

 

이번 영화를 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히어로들은 악당을 물리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목숨을 걸었다. 그런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받고 정부는 히어로들을 버린다. 국가와 타인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을 한 번의 실수와 이기적인 사람 때문에 나라가 버린 것이다. 이는 사회의 매우 불합리한 점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도 이런 모습은 결코 적지 않다. 타인을 위해, 국가를 위해 싸워온 군인, 경찰, 소방관들이 퇴직하고 제대로 된 직업이나 생계, 후원을 해주지 않고 그저 내버려 두는 국가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 부분을 픽사는 보여주고 비판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몰래 히어로 활동을 했다. 그렇지만 불법이기에 정체를 숨기며 사람들을 구해냈다. 이 모습은 사실 많은 갈등과 논쟁이 오갈 수 있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능력 사용이 불법이면 그것은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서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힘을 사용하는 걸 허용하는 순간 또 다른 혼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만약 히어로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악용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공권력보다 강한 힘을 가졌고 법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들에게 힘을 사용하는 걸 허락하는 순간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영화는 결국 한쪽 편만을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이다. 그렇지만 자살한 사람을 구했다고 고소하는 건 멍청하다고 본다. 히어로들은 그들의 사명으로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다. 그걸 고소한 사람은 어리석은 존재이며 이기적이다. 그런데 그걸 받아 들어준 건 정부다. 사실 정부도 사실 히어로들이 두려웠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적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니 그걸 핑계로 히어로들을 억압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