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
맹수인 흑표범 '바기라'는 우연히 물가에서 버려진 배안에서 인간 아기를 발견한다. 어린 생명을 모른 척할 수는 없었기에 늑대들에게 아기를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늑대들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작고 귀엽게 생겼다는 의미로 '모글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모글리는 늑대들과 함께 자라면서 10살 소년이 되었다. 어느 날 늑대들은 인간을 증오하는 잔혹한 호랑이 '쉬어 칸'이 정글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호랑이를 늑대들이 대적할 수가 없었기에 모글리를 위해서라도 모글리를 인간의 마을로 다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바기라가 모글리를 인간 마을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다. 그러나 정글을 떠나고 싶지 않은 모글리는 바기라를 피해 도망친다. 시간이 지체되며 모글리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 쉬어 칸은 모글리를 없애버리기 위해 모글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과연 모글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애니메이션과 소설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영화에서 늑대들은 모글리의 안전을 위해 모글리를 인간 마을로 보내지만 소설에서는 달랐다. 소설은 쉬어 칸 때문에 귀찮아지기 싫어서 모글리를 쫓으려고 한다. 그러나 늑대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곰 '발루'가 모글리를 가르치겠다 하며 바기라가 황소고기를 늑대 무리에 선물하는 조건으로 모글리는 늑대들과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붉은 원숭이들이 모글리를 납치하지만 발루와 바기라가 구출해주는 것 까진 원작이랑 똑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영화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고 따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원작에서는 비단뱀 '키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카아가 몇몇을 제외한 모든 원숭이들을 잡아먹어서 구출해낸다고 나온다. 그리고 영화에서 늑대들은 모글리를 끝까지 생각해주지만 원작에선 모글리를 싫어하던 몇몇 늑대들이 쉬어 칸과 같이 모글리를 죽이려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모글리는 불을 질러 이들을 물리치고 인간 마을로 무사히 돌아갔다. 영화는 모글리가 인간 마을에 도착하며 끝나지만 소설은 다르다. 소설에서는 마을에 도착하고 모글리는 인간 마을에 잘 살아갔다. 그러나 쉬어 칸이 계속 사고를 일으키자 모글리를 따르던 늑대들과 함께 계획을 세워 쉬어 칸을 물리치지만 모글리를 질투하는 사냥꾼이 모글리를 '늑대를 부르는 악마'라며 모함하기 시작해 마을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모글리는 다시 정글에서 동물들과 지내며 여러 맹수를 사냥해서 사냥꾼의 기질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글 친구들의 배웅을 받고 가족들과 함께 인간 마을의 일원으로서 살게 되며 사냥꾼이 된다.
디즈니의 정글북에 대한 평가
제작 도중에 월트 디즈니가 사망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즉 월트 디즈니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화다. 디즈니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이며 1960년대 크게 성공한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힌다. 수많은 재개봉과 흥행에 성공했기에 디즈니 회사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비판 거리도 있다. 소설과 달리 모글리를 키워준 늑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발루를 아버지처럼 바로 따르는 모습이 어색하고 소설과 달리 어른스럽지 않고 너무 아이 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래서 더욱 10살 소년 같다고 느낀다. 어느 10살 소년이 갑자기 집을 떠나서 다른 곳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살라고 하는데 바로 수긍하면서 어른스럽게 행동하는가? 나는 오히려 디즈니 버전이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모글리의 모험이 말하는 철학
사실 정글북도 디즈니 클래식에 많이 나오는 교훈과 철학을 담고 있다. 지겹도록 이야기한 '모든 생명체의 운명은 태어나서 정해졌으며 우리의 위치와 신분은 잠깐의 위기가 있어도 결국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정글북에서도 담고 있다. 모글리는 어릴 때 버려진 것인지 사고인지 모르겠지만 정글에 혼자 있었고 죽을 뻔했으나 정글의 동물들이 키워주고 도와주었다. 그러다가 여러 위기를 겪었으나 극복하고 다시 인간 마을로 돌아와 그들의 일원이 되며 인간들과 살아갈 수 있었다. 정말 디즈니가 초반에 무조건 적용한 법칙이 여기서도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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