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음악이 하고 싶었던 소년
음악을 사랑했던 소년과 음악을 금지하는 집안. 결국 눈앞에서 자신의 꿈과 소중한 게 부정당하는 걸 본 소년은 충격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온다.
멕시코의 작은 마을엔 '미구엘'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미구엘은 음악을 매우 사랑하는 아이였다. 특히 미구엘은 멕시코의 전설적인 뮤지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팬이었다. 그러나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겠다면서 기타를 들고 집에 나간 뒤로 미구엘의 집은 '음악 금지'라는 규칙이 있어서 이걸 표현할 순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지트에서 가족들 몰래 기타를 치며 연주했고 델라크루즈의 작품을 보면서 지냈다. 어느 날 미구엘은 실수로 가족사진을 떨어트린다. 그러다 사진 속 고조할아버지의 기타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 기타는 미구엘의 롤모델인 델라크루즈의 기타였다. 그래서 미구엘은 사진에서 그의 얼굴은 찢어졌지만 기타를 보고 델라크루즈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미구엘은 뮤지션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할머니는 분노하여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린다.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미구엘은 결국 집 밖에 뛰쳐나온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영화가 이루어낸 엄청난 업적들.
관객과 평론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고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이 영화가 수상한 상들은 너무 많아서 다 적기가 힘들 정도이다. 대표적으로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 주제가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제45회 애니상에선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다 합치면 15개의 상을 수상했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나한테 더욱 특별했던 영화 코코, 픽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솔직히 말하겠다. 살면서 나를 이렇게 울리고 감동시켰으며 완벽하다 느꼈던 영화가 또 나올 수 있을까?라고 의심될 정도로 나한텐 완벽한 영화이다. 물론 재밌게 보고 날 울린 영화들은 꽤 있었다.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울었던 건 '토이 스토리 3'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는 내 가치관을 바꿔준 영화는 '겨울왕국 1'이었다. 볼 때마다 눈물이 났던 영화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었다. 그리고 코코는 그저 모든 게 완벽했다. 결점이나 아쉬운 점도 찾을 수 없었고 모든 게 아름다웠다. 사실 죽음과 사후세계라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이렇게 아름답게 탄생시킨 게 나한텐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보면 우리는 괜히 우울해진다. 소중한 존재를 두 번 다신 볼 수 없다는 상실감과 두려움, 슬픔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소중한 존재들을 이젠 볼 수 없고 그저 기억으로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픽사는 이러한 죽음의 무게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죽음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잠시 떨어진 거뿐이다.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고 소중히 생각하며 기억해낸다면 결코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린 소중한 존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특히 어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소중한 존재들을 다들 한 번씩 잃어본 경험이 있고 그 경험으로 아픔을 겪었고 아직도 아프겠지만 이 영화가 그런 분들에게 위로를 건네주었기 때문이다. 또 이 영화는 한 가지를 우리에게 더 알려준다. 악행에 영원한 비밀은 없고 반드시 진실은 밝혀지며 심판받는다고 보여준다. '델라크루즈'는 살인을 저지르면서 친구인 '헥토르'의 기타와 노래로 유명해졌고 죽으면서까지 찬양받았다. 그러나 마침내 델라크루즈의 범죄가 드러나면서 그는 벌을 받았다. 죽었고 시간이 지났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면 죽어서도 진실은 밝혀지며 벌 받는다.'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픽사가 우리에게 살아있을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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