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기적이 사라진 세상, 새롭게 성장하고 싶어 하는 소년
마법과 기적이 사라진 세상. 그곳에 동생 '이안'과 형 '발리'가 있었다. 이안은 학교를 가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옛 대학 친구분을 만나며 아버지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안은 아버지처럼 되기로 마음먹으며 학교로 향한다.
과거 이 땅은 마법과 기적, 마법사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마법은 사용법이 어려워 마법사들만 사용할수 있었기에 더 쉬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과학이 발명되었고 발전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마법을 찾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 시간이 흘러 마법이 사라진 현대 어느 한 마을에는 16살 생일을 맞이한 엘프 소년 '이안'이 있었다. 그리고 이안에게는 형 '발리'가 있었는데 형은 역사와 마법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둘의 성격은 정반대였다. 이안은 학교를 가던 도중 버거 가게에 들렀는데 우연히 아버지의 옛 대학 친구를 만나면서 아버지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는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안의 아버지는 이안이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그 이야기를 듣고 더욱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이안은 저절로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안은 수첩에 아버지처럼 되기 위한 방법을 적어나갔고 학교로 향했다. 과연 이안은 새롭게 성장할 수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묻혀버린 마법 이야기.
사실 평론가들의 평가는 픽사 치고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감동적인 영화인건 맞다. 그러나 아쉽다는 게 전반적이다. 그래도 일반 관객들에게는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그렇지만 흥행은 크게 잘되진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개봉이 연기된 게 1차 이유였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영화관 폐쇄가 결정되면서 스크린에 걸리지 못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진 못한 영화이다. 그래도 다행히 '디즈니+'에서 스트리밍을 했으니 어느 정도 손실은 만회했을 것이라 추정 중이다. 이 영화는 골든 글로브, BAFTA, 아카데미상에서 다 장편 애니메이션 상에 후보로는 올라갔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마법의 시간으로 픽사가 우리에게 전달한 교훈.
이 영화는 비록 평가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고 흥행도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나한텐 충분히 감동을 준 영화이다.
먼저 이 영화에선 과학이 발달하며 마법과 마법같은 일들이 사라졌다고 표현한다. 이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모습의 부작용을 보여준 것이다. 현재 우리는 그저 편하고, 빨리 해결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가 잊어선 안되고 멋진 무엇인가를, 어쩌면 마법 같은 아름다운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고 이 영화는 물어본다. 그렇기에 세상이 발달해도 잊어선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충고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사람들은 유적이나 역사가 새겨진 물건들을 치우려고 한다. 만티고어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평범한 식당 주인이 되었다. 과거의 영광과 소중한 것을 포기한 것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미래를 봐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가끔은 과거의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결코 잊어선 안 되는 것도 있는 법이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과거라고 해서 무조건 낡고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걸 소중히 여기며 함께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영화는 과거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보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픽사 영화는 과거도 잊지 말고 과거의 소중함, 변화가 아닌 유지해야 하는 것도 존재한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나한텐 너무 새로웠다. 특히 마지막엔 켄타로우스 경찰이 차를 타지 않고 달리고 요정들은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날개를 사용해 날아다녔다. 이 모습은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소중한 가치와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본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난 생각했다. 어째서 아버지가 하반신만 나오게 한 것일까?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정말 소중한 존재끼리는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닐까 생각했다. 굳이 직접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랑을 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픽사는 이런 장치를 한 것이라 느낀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우리 곁을 지켜주는 존재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안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고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안은 자신의 형 발리를 무시하거나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못된 소리도 했고 갈등도 생겼다. 그러나 막상 마지막에 이안은 깨달았다.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하고 싶었던 모든 일들은 이미 자신의 형 발리랑 했었다. 항상 자신의 곁엔 형이 있었고 형이 자신을 챙겨주고 지켜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항상 옆에 있었기에 형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놓치고 있던 것이다. 결국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은 이것이다. 우리는 곁에 없으면 그 존재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항상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에게는 소홀히 대하고 당연히 여기며, 그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잊어버린다. 그렇기에 그 존재를 잊지 말고 되돌아보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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