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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를 찾아서, 마침내 다시 만나다.

by 유용한 이야기 2022. 6. 22.

도리를 찾아서 포스터

 

 

우연히 기억이 되돌아와서 다시 가족을 찾아 나서는 모험.

 

단기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는 도리,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가족과 집을 기억해낸다. 그렇게 말린, 니모, 도리는  도리의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도리의 고향으로 향한다.

 

니모를 다시 되찾은 이후 도리는 말린과 니모와 함께 셋이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도리는 니모의 학교 수업에 참관했다. 그리고 가오리 떼의 이동을 구경했는데 도리는 그만 급물살에 휩쓸리는 사고를 겪게 된다. 그런데 그 사고 덕분에 잊고 있던 어릴 때의 기억이 약간이지만 되살아났다. 도리는 자신의 부모님과 집, 어릴 때의 추억과 그 장소가 '캘리포니아 모로 베이의 보석' 인걸 기억해낸다. 도리는 그쪽으로 가서 자신의 가족을 되찾고 싶어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너무 멀었다. 말린은 도리를 잃고 싶지 않았고 같이 지금처럼 평화롭게 지내고 싶었으나 도리는 가족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말린과 니모는 도리의 고향으로 떠나는 모험에 함께 하기로 한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은 도리를 찾아서

 

사실 영화 '도리를 찾아서' 전에 상영하는 단편 영화도 매우 유명하다. '파이퍼'라는 제목인데 내용은 아기 도요새의 이야기인데 매우 귀여운 외모와 애니메이션, 뛰어난 그래픽과 색감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도리를 찾아서의 평가 이야기로 가자면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처럼 모험 이야기를 바란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주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에 감명받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주었다. 그리고 영화에 메인 악역이 없어서 허전했다는 평가도 있고 주인공들끼리 큰 사건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라서 긴장감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훌륭한 교훈과 감동을 주었다는 것에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흥행은 괜찮았다. 당시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4위를 기록했고 2억 9660만 달러의 순수익을 냈다. 그리고 역대 전 세계 10억 달러 돌파 영화에 27번째 영화가 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들 중에서는 5번째였다. 그리고 픽사 영화 중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한 건 2번째였다. 참고로 첫 번째는 토이스토리 3 였다. 

 

역경이 다가와도 우린 소중한 존재와 다시 만날 수 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첫 번째일 것이다. 이 것은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와 똑같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며 기다려준 부모님들, 그리고 마침내 그 기대에 부응하며 부모님에게 돌아온 딸의 이야기. 이 모습에 더 이상 가족의 사랑을 얼마나 더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픽사가 자식이 있는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가족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도리처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부모들은 멀쩡한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안 듣고 공부를 안 하고 사고만 쳐서 답답하고 힘들어할 것이다. 그 모습에 아이들을 믿지 않고 방치하거나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이 영화에서 도리의 부모님은 한 번이라도 도리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 항상 부모들은 자신의 딸 도리를 믿어주었고 사랑해주며 포기하지 않고 가르쳐주었다. 그렇기에 도리는 마침내 부모님께 돌아올 수 있었다. 이것이 픽사가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반드시 아이들을 믿고 사랑해야 한다.'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물론 이 영화는 단순히 부모들에게만 교훈을 주는 게 아니다. 아이들 역시 도리처럼 포기하지 말고 부모님의 사랑과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고 표현한다. 물론 말도 안 되는 기대에 부흥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예시로 그저 착하게 잘 자라줄 거라는 부모의 바람이나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엔 절대 무시하거나 잊으면 안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도리처럼 노력하며 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그 부모와 자식 관계는 매우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만화에서나 보던 그런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 철학이 난 디즈니의 클래식 작품들이 떠올랐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같은 클래식 작품들 말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줄거리 흐름은 결국 원래 가지고 있던 행복을 잃었으나 우연한 계기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신의 원래 위치와 행복을 되찾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도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가족과 함께할 운명과 미래를 사고로 인해 잠시 잃었지만 우연한 계기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가족을 되찾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기에 난 완벽히 디즈니 클래식이 보여준 철학이 떠올랐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행복과 위치를 잠시 잃더라도 참고 견디며 착하게 살아가면 다시 행복을 되찾고 그 위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모든 존재는 태어나면서 운명이 정해진다는 철학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위기가 다가와도 우리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려선 안된다고 이 영화를 통해 픽사가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