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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노키오, 간절하다면 이루어질수도 있어요.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8.

피노키오 포스터

 

 

제페토의 소망과 피노키오의 탄생

 

어느 밤, 착한 마음씨를 지닌 나무 조각가 '제페토' 할아버지는 사람처럼 생긴 나무인형을 만들었다. 아들을 가지고 싶은 소망 때문에 나무인형을 만들었고 그는 '피노키오'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제페토 할아버지가 잠에 들자 제페토의 소원이었던 아들을 가지고 싶다는 걸 이루어주기 위해 요정이 찾아왔다.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주었다. 그러자 나무인형이었던 피노키오는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피노키오는 요정에게 사람이 되고 싶다고 요청했고 요정은 '네가 착하게 산다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우연히 옆에 있던 귀뚜라미인 '지미니 크리켓'에게 피노키오가 착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지미니는 부탁을 받아들인다. 피노키오는 과연 무사히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디즈니와 원작인 피노키오는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일까?

 

원작의 피노키오는 우선 애초에 나무 조각일 때부터 말을 할 수가 있었다. 우연히 목수인 '안토니오'가 나무토막을 주어왔는데 나무토막이 아프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고 안토니오는 깜짝 놀라서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제페토'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선물로 주었다. 제페토는 돈을 좀 벌기 위해 인형극을 할 목적으로 그 나무토막으로 인형을 만들었고 그에게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페토는 아동학대범으로 오해받아 경찰서에 가게 되고 피노키오는 그걸 보고 비웃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한 충고를 해주던 귀뚜라미 지미니를 망치로 때려죽였다. 디즈니 버전에서는 당연하지만 지미니는 끝까지 피노키오를 도와주고 피노키오도 지미니를 때리거나 하지 않으며 함께했다. 다시 원작으로 돌아와서 피노키오는 그 이후에도 수많은 사건을 겪었다. 강도도 만나고 싸우기도 하고 붙잡히기도 한다. 그렇게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도망도 치고 감옥도 간다. 그러다 어느 날 도망치던 피노키오는 그만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을 치는데 그 과정에서 거대한 상어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디즈니 영화에서는 상어가 아닌 고래에게 먹히는 거로 표현된다. 그리고 피노키오가 도망치다가 먹히는 게 아닌 피노키오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찾기 위해 바다로 모험을 떠났다가 잡아먹혔다는 소식을 듣고 바다에 빠져서 고래 입속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그렇게 고래의 배안에서 불을 피워 고래가 재채기를 하게 만들어 탈출하는데 원작 동화에서는 단순하게 상어가 잠들었을 때 입으로 탈출한다고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집에 돌아온 피노키오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했다. 그러자 꿈에서 요정이 피노키오를 용서해준다며 키스를 해주었고 일어나니까 사람이 되었다고 나온다. 디즈니 영화에서는 피노키오는 고래에게서 도망치다가 죽게 됐는데 요정이 피노키오의 행동의 용감함에 감동을 받고 사람으로 되게 해 주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이 충고하는 것

 

우선 영화를 보면 진짜 사람이 되고 싶으면 착한 일을 하고 진실된 생활을 하라고 요정이 말한다. 그리고 선행을 베풀면 원하는 것을 이루어지도록 요정이 도와준다. 또 한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져 흉측해지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피노키오가 용기를 내고 희생하자 다시 사람이 되었다. 이를 통해 피노키오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비록 사람처럼 생겼더라도 거짓말을 하고 착한 일을 하지 않으며 거짓된 삶을 산다면 결코 진정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거라고 우리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피노키오는 겉보기엔 사람과 비슷한 인형이지만 선행을 하기 전까지 진짜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침내 용기와 희생이 그를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또 한 이 영화에는 우리에게 말하는 한 가지 교훈이 더 있다. 바로 요정의 존재인데 요정은 정말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착하게 살아오면 그것을 이루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현실에서 요정이 존재하고 대신 꿈을 이루어주는 존재는 없지만 자신의 꿈을 간절히 바라며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해오고 진실되며 선한 삶을 살아간다면 어떤 계기로든, 혹은 누군가가 지원해 줌으로써 그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거짓된 삶을 살지 말고 진실된 착한 삶을 살면 내 꿈과 목표, 그리고 진정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거라고 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