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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덤보, 다른 게 아니라 특별한 아기 코끼리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10.

덤보 포스터

 

 

특별하기에 외로운 아기코끼리 덤보

 

어느 서커스단의 기차 안. 코끼리 '점보'는 자신의 새끼에게 '점보 주니어'라고 이름을 지어줬었다. 그런데 점보 주니어의 귀가 비정상적으로 거대했고 동료 코끼리들이 비웃기 시작하며 이름을 바보라는 의미인 '덤보'라고 지어버린다. 그저 귀가 크다는 이유로 덤보는 코끼리들과 사람들에게도 많은 놀림을 받는다. 심지어 몇몇 아이들은 덤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점보는 분노해 난동을 부렸고 결국 점보는 덤보에게서 격리된다. 그렇게 외로운 덤보 앞에 어떤 작은 존재가 나타났다. 그 존재는 바로 생쥐인 '티모시'였다. 티모시는 먼저 덤보에게 다가가며 그를 위로해주었고 친구가 된다. 티모시가 덤보를 도와주지만 서커스의 일은 쉽지 않고 덤보에게는 계속되는 위기가 발생한다.

 

덤보 제작 당시 좋지 않던 디즈니의 상황, 그러나 이루어낸 화려한 결과

 

덤보는 사실 '세계 2차 대전'에 의해서 재정적으로 위기가 닥친 상태에서 만들어졌다. 전에 개봉한 '환타지아'가 개봉 당시에 망했기에 디즈니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매우 적은 돈을 들여서 덤보를 만들었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백설공주의 1/4, 피노키오의 1/10의 제작비만이 들어가서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시간도 일부러 짧게 줄이고 배경도 수채화로 가볍게 그리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다 줄였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의외로 덤보는 개봉 후 좋은 평가를 받았고 1941년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어가며 흥행도 성공했다. 이 작품 덕분에 실제로 환타지아에서 설명한 것처럼 디즈니는 잠깐 안심할 수 있었다. 원래는 2001년에 덤보의 60주년으로 후속편도 제작될 계획이었으나 2006년에 '존 라세터'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자리에 오르면서 취소되었다. 그리고 초반에 흑인으로 보이는 여러 일꾼들이 '우리는 일하는 게 즐거워요 공짜로 일을 합니다.'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비를 맞으면서 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 때문에 인종차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현대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고 실제로 디즈니 내에서 인종차별 경고문을 보여주며 2021년부터는 '7세 이하 시청 금지' 딱지가 붙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덤보와 티모시가 술에 취해서 분홍 코끼리의 환영을 보는 장면은 기괴하고 공포스러워서 많이 알려져 있다.

 

특별한 존재는 평범한 존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법이다.

 

덤보의 줄거리를 보면 결국 외모가 다른 존재가 평범한 존재들에게 무시당하며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마침내 자신의 재능을 찾은 존재가 모두에게 존경받는 내용이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큰 귀라는 외모에 덤보는 괴롭힘을 당하는데 결국 큰 귀덕분에 하늘을 날 수 있는 재능을 찾으며 슈퍼스타가 되며 모두에게 인정받는다. 즉 자신의 본질을 바꾸지 않으며 다른 존재들의 기준에 자신을 바꾸지도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에게 인정받은 것이다. 자신의 존재와 본질을 스스로의 힘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모습을 보며 디즈니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이 놀림을 받고 잘못된 것인가 하면서 의심되며 걱정이 되더라도 그 본질을 바꾸려고 해선 안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외모, 다른 요소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존재들에게 희망을 주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덤보는 인종 차별과 고아, 왕따 문제, 아동학대를 은유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며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이렇게 어둡고 심오한 주제를 넣은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