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사이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어느 부잣집엔 행복한 부부와 아름다운 딸이 살고 있었으나 아내가 병으로 죽고 만다. 시간이 지나 남편은 재혼을 했지만 남편까지 그만 죽어버리면서 계모와 계모의 두 딸이 남아있는 딸을 하녀처럼 부리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모와 계모의 딸들은 딸에게 재투성이라는 의미인 '신데렐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렇게 행복한 부잣집 여자아이는 순식간에 하녀가 된 인생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착한 마음을 잃지 않았고 항상 모든 존재에게 친절함을 베풀었다. 그래서 동물 친구들과 지내며 외로움을 이겨냈고 언젠가 자신에게도 근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꿈을 가지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 날 왕국에서 왕자님이 돌아온 기념으로 무도회를 열 것이니 모든 국민이 참여하라는 초대장이 온다. 그러나 신데렐라를 데려가고 싶지 않던 계모와 두 언니는 일부러 신데렐라에게 많은 일을 시키며 그녀가 무도회장에 가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과연 신데렐라는 무사히 무도회에 참여할 수 있을까?
다양한 원작들과 다른점이 많은 스토리.
사실 신데렐라는 마땅한 원작이 없다. 너무 여러 가지 버전과 문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일 오래된 이야기는 '로도피스'라는 설화이다. 로도피스라는 여성이 목욕을 하다가 독수리가 그녀의 샌들을 잡아가서 파라오의 성에 떨어트리는데 이를 신기하게 여긴 파라오가 사람들을 파견해 신발 주인을 찾다가 로도피스를 알게 되고 성으로 초대해 파라오와 결혼했다는 이야기다. 사실 우리가 지금 떠오르는 신데렐라는 디즈니가 만든 신데렐라가 완성했다고 보면 된다. 다른 원작에서는 유리 구두가 아닌 가죽 신발이었다. 어떤 곳에서는 금으로 만든 신발을 신었다. 그 외에도 계모는 자기 딸들이 구두를 신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발뒤꿈치를 도끼로 잘라버리지만 결국 새들이 왕자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며 들통이 났고 신데렐라는 무사히 왕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한 언니들의 눈알을 비둘기들이 뽑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 말고도 너무 많은 버전이 존재한다. 아버지는 죽지 않았지만 여행을 떠나서 집에 없는 이야기부터 요정이 신데렐라는 돕는 게 아닌 신데렐라의 어머니의 무덤에서 울자 그 영혼이 도와주는 이야기, 아버지가 신데렐라에게 준 나뭇가지를 어머니의 무덤에 심자 그 나무가 마법의 힘이 있어서 그녀를 도와주는 이야기까지 정말 많다. 왜냐하면 유럽에서만 500가지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일 유명한 건 그림형제 이야기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만든 것은 디즈니라고 할 수 있다.
신데렐라는 디즈니 입장에서 도박이었다.
사실 피노키오 이후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고 많은 작품을 만든 디즈니였으나 그리 만족스럽게 당시에는 흥행을 하지 못했었다. 심지어 애니메이터들은 파업을 했고 세계 2차 대전 때문에 디즈니는 거의 파산 직전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디즈니는 거의 지불할 수 있는 모든 돈을 지불해 신데렐라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흥행에 성공했고 디즈니는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월트 디즈니로서는 도박을 한 것이다. 덕분에 다음 영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자체 배급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또 '디즈니 랜드' 건설을 구상하게 해 줄 자금적 여유까지 얻을 수 있었다. 사실 디즈니의 운명을 바꿔준 영화라고 해도 될 정도였던 것이다.
신데렐라는 그저 단순한 공주님 이야기인가?
신데렐라 이야기는 어떤 사람들은 현재 시대에 맞지 않은 구시대적 이야기라고 비판한다. '신데렐라는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않고 그저 운 좋게 기적과 마법을 얻어서 왕자님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다.'라면서 배울 점이 없다고 욕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인정한다. 신데렐라는 적극적인 여성상이 아닌 수동적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면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인생은 하루 만에 바뀔 수도 있다. 그것이 싫은 방향이든 좋은 방향이든 말이다.'라는 것이다. 신데렐라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나라의 제일가는 부잣집의 딸이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두 부모님을 잃으며 하녀가 되었다. 인생이 추락했고 자신의 원래 위치인 '부잣집 딸'이라는 신분에서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했고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결국 그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들을 따뜻하게 대해준 신데렐라를 돕기 위해 쥐들과 새들이 도와주며 그녀는 몇 번의 위기를 극복했다. 심지어 무도회장에 못 갈 위기에 빠졌을 때 요정이 나타나 그녀를 도와줬다. 도와준 이유는 간단하다. '신데렐라는 어떤 상황에서조차 한 번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받은 기적은 그녀가 평소 해온 친절과 믿음으로 보답받은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왕자와 결혼하며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간 것뿐 아니라 신분이 상승했다. 이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에 초점을 맞춘 것임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위치가 있고 그것을 잠시 빼앗기며 위기가 오더라도 다시 극복해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신데렐라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다. '믿음, 친절,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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